케이블ㆍ위성방송 디스커버리채널이 미-영 군인들 및 무기전문가들과 평가한 20세기 최고의
소총에 개인화기의 대명사인 구소련의 AK-47이 선정되었다. 화력의 정확성과 내구성, 소총의
구조등 5가지 평가목록에서 AK-47 소총은 전문가들의 최고 점수를 받았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강도와 테러리스트의 손에 쥐어주기 위해 AK-47 소총 을 개발한 것
이 아니었는데...” 개인화기의 대명사인 러시아제 AK-47 소총의 개발자 미하일 칼라슈니코프
(86)는 11일(현지시각) “독일군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해 개발한 AK-47 소총이 이 제
는 빈라덴 추종자들의 손에 쥐어진 TV 화면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들의 손에 들어 갔을까라고
자문하곤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는 “AK-47 소총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
다”면서 “그들이 내가 개발한 소총을 가장 듬직하다고 평가한다고 해서 내가 비난받아야 할
까”라고 반문했다.
유엔이 오는 26일부터 11일 동안 개인화기 거래금지 회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 어서 그의 이
러한 한탄과 반문은 특히 날카롭게 다가온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유엔 회의에 보낼 지 검토중이다.
그는 당초 AK-47 소총 개발은 “파시스트 침략군을 물리치려는 생각에 가득한 소 련 적군의 뜨거운 열정에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전차부대에 근무한 칼라슈니코프는 1941년 서부 러시아에서 독일군과의 교전중 포탄공격을
받아 부상, 병원에서 요양하던 중에 자동화기 개발에 몰두했다.
그는 당시 소련군이 열악한 자동화기 때문에 독일군에 밀렸다고 판단해 하룻밤 동안 고민한 내
용을 메모지로 옮겼다.
이로써 AK-47소총의 개발역사가 시작됐다.
그는 소련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6개월만에 첫 견본을 개발했고, AK-47 소 총은 2년 뒤 성
능의 우수성을 입증받아 소련군의 기본화기로 채택됐다.
AK-47 소총은 견고하고 단순한 모형에다 1분당 탄환 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성 능을 지니고 있다.
또 분해조립이 쉽고 모래 지형과 습지에서 성능이 뛰어나 경쟁개 인화기인 미국의 M-16을 능
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글과 사막지형에 적합한 AK-47 소총은 냉전체제 하에서 소련에 의해 제3세계 동맹국에 활발
히 수출됐다.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AK-47은 1억정으로 세계 공격 용 소총의 80%나 차지한다.
특히 내전이 잦은 아프리카와 무력 충돌이 빈번한 중남미 국가에서는 15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AK-47 생산업체인 러시아 ‘이즈마쉬’사는 매년 수천정을 생산해 수출해 왔는데 베네수엘라가
올해 10만정을 주문하는 등 수요가 끊기지 않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AK-47 후속모델로 AK-74, AK-191, AK-103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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