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발 터보프롭 대잠초계기로써 오리온(Orion)이라고도 한다. 록히드사(社)가 개발하였으며 1960년대 말 미해군에 실전 배치된 뒤 전자장비와 무기를 꾸준히 개량하여 21세기 초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해군은 2005년 현재 대잠수함초계기(ASW) 겸 해상초계기(ASUW)로 200여대를 보유 중이다.
1957년 9월 미 해군은 잠수함 초계용 항공기의 요구조건으로 획득 및 후속 군수지원의 용이성을 고려, 기존의 항공기를 개조하여 활용할 것을 제안 요청하였다. 이에 따라 록히드사는 Electra 터보프톱 여객기를 개조한 대잠 초계기 개발방안을 제안하였는데, 이 제안을 1958년 미 해군이 채택하여 록히드사는 1959년 2월 미해군과 P-2의 후계기 개발 계약을 맺은 뒤 자사의 터보프롭 여객기 L-188 엘렉트라를 개조하여 P-3 시리즈를 개발하였다.
P-3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 P-3A는 1959년 11월 처녀비행에 성공하였고 P-3A를 개량한 P-3C는 1969년 8월부터 미해군에 배치되었다. 초기의 A형 4대는 WP-3A 기상정찰기로 개조되었고 그 외의 P-3A는 특수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였다. B형은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여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와 노르웨이에 판매되었으며 동체 상부에 거대한 카누형 레이돔(Canoe Type Radome)을 탑재한 EP-3B 전자정찰 및 전자전 임무 항공기로도 개조되었다. 최신 개조형인 P-3C 오리온은 보다 성능이 향상된 현대식 감지기와 무기체계를 통제하는 Sperry사의 UNIVAC ASQ-114 컴퓨터를 탑재하여 위협탐지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지상기지에서 운용하는 장거리 대잠초계기인 P-3C는 대형 여객기를 개조하여 탑재 공간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 잠수함 탐색을 위해 주파수변동(DIFAR) 음파탐지기부표(sonobuoy)와 자기이상탐지(MAD)장치 등을 탑재하였다.
각각 4,900마력의 앨리슨 T56-A-14 터보프롭 엔진 4개를 장착하여 시속 330㎞의 순항속도로 10~13시간 비행할 수 있다. 최대이륙중량은 6만 3394㎏, 승무원은 최대 21명, 최소 5명이다. 무장은 하푼미사일과 SLAM, 매브릭 공대지미사일, MK-46 또는 MK-50 어뢰, 로켓탄, 기뢰, 폭뢰 등 최대 9t을 탑재할 수 있다.
넓은 작전반경을 가진 P-3C는 일본의 항공 자위대에서도 1985년말에 가와사키 중공업과 록히드사간의 특허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여 100대를 면허생산하여 현재 운용하고 있다. 기타 캐나다군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네덜란드 해군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도 1995년 4월 25일 2대를 시작으로 모두 8대를 수입하였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8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고속성능은 없으나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P-3C 오리온은 터보프롭 여객기를 모체로 개발되어 기체내부 공간도 넓을 뿐만 아니라 탑재능력도 커 많은 전자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P-3A보다 더욱 현대화된 데이터 처리장비, 컴퓨터, 관성항법 장비와 도플러 항법장비 등을 탑재한 P-3C는 단순한 초계 능력뿐 아니라 공중지휘 통제기로서의 능력도 갖추고 있다.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근거리 자기탐지기 (MAD: Magnetic Anomaly Detector)는 꼬리부분에 장착되어 지구 자장변화를 이용하여 목표물을 탐지한다. 그리고 동체에 설치된 투하 창에서 투하되는 해저 음향부표(sonobuoy)는 바다 속의 잠수함 음향을 탐지하여 P-3C에 전파를 송신한다. P-3C의 무장으로는 어뢰, 폭뢰, 기뢰 등을 동체 내에 적재하며 주 날개의 장착대에도 무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