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들이여군을 피한다

LoveSom 작성일 07.02.20 0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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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급 남성 군 장교의 절반 이상은 성희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아예 여군이 없으면 좋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현역 공군 곽용철 중령이 쓴 경희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군내 성희롱 관련 정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각군 중령 110명(육 64명·해 20명·공 26명)에게 ‘여군의 적정비율’을 물어본 결과 58%가 ‘여군이 없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군이 없으면 좋겠다는 인식의 근거는 군내 성희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군별로 보면 단체생활 비중이 큰 육군에서 ‘여군이 없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72%로 가장 많았고 해군·해병대 50%, 공군은 31%로 상대적으로 여군에 대한 부담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휘관들의 여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사적인 언동은 조심스럽게’(42%)와 ‘사적인 대화는 피한다’(22%)란 대답이 많았고 ‘편안하게 대함’ 32%, ‘때에 따라 약간의 성적 농담도 한다’란 대답이 4%였다.

최근 3년간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횟수는 ‘3회 이상’(44%)이 가장 많았고 ‘2회’(23%), ‘1회’(22%), ‘없음’(11%) 순서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연평균 1회 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곽 중령은 “남성 군인들이 성희롱 가해자가 되지 않으려고 여군과 접촉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군내 단결과 화합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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