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재미있었던 추억

무한교주 작성일 07.03.18 2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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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946기입니다.

 

타군출신들은 제 경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보시는 선임께 대한 예우이므로 이해해 주세요

 

재미있었던 군대 경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뭐 누구나 있었던 일일수도 있고요

 

제가 해안초소로 자대배치를 받고 두달쯤 지난 때였습니다

 

해안소초 30명 정원중 17명이 병장인..

 

최악의 기수빨..ㄷㄷㄷㄷ

 

체스터(관물대)가 23개밖에 안되서 17개는 병장 선임이 쓰고 6개는 13명이 쓰고 그랬습니다

 

뭐 해안초소 경험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부족한 참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데..

 

어느날 비가 억수로 오는 날이었습니다

 

비오는 날은 더더욱 근무가 나가기 싫고..

 

더욱히 해안초소는 초소로 가는 기동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더더욱 짜증이 났죠.

 

그날따라 우리 섹터중 제일 무서운 초소라서 더욱더 짜증났습니다

 

906기 병장 선임과 근무였습니다

 

쳐다보지도 못하는 기수차이였죠.

 

새벽1시 30분.. 상황병 선임이 근무라고 해서 깨워주고 판초우의등 각종 근무준비를 한다음

 

906기 선임을 깨웠는데 일어나지를 않는것이었습니다

 

5번정도를 깨웠는데 일어나서 하시는 말씀이..

 

"너 혼자 나가!"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어쩔수 없이 비오는 산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진짜로..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초소까지 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근데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암구어를 까먹어버렸던 것입니다.

 

정말 X됐따..싶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

 

결국에는 이렇게 했습니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화랑!   응응.  화랑   응응   화랑 응응

 

이렇게 얼버무렸습니다

 

다행이 비가 많이와서 무사히 넘어갔었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좋은 추억이었지만

 

그때는..혼자 근무 나가는 공포와 암구어를 까먹어서의..누적공포때문에..

 

아찔했었는데..

 

암튼 군대..다신 가긴 싫지만 좋은 추억인거 같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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