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에 대한 환상

jwkim2 작성일 07.03.22 17: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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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입대전에는 다 가져보는 환상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자대 배치후 8개월쯤 있다가

 

타 중대 소대장으로 여군 장교가 새로 왔는데,

 

 

결론 부터 보면, 장빨이긴 해도 꽤 이뻤습니다.

 

 

음 뭐랄까, 키 작고 통통 하면서 얼굴 동그란 귀여운 휜 피부를 가진 여자 정도?

 

 

물론 저희 중대에도 그 소대장을 사모하는 놈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쩌다가 만나서 뭐 령령만 해도 졸라 얼었죠..

 

이상하게 군대에 오면 입대전 여군에 대해 가지던 환상이 더욱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몇개월 후에 그 중대 애들로 부터 그 여자 성격 졸라 드럽고 짜증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부터는

 

환상이 약간씩 꺠지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정신교육 시간에 소대장님이 교육중에 여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더 군요.

 

 

실제로 3사관이나 간부사관 여군 후보생(?) 들 막사 들어가보면, 관물대의 이러 저러(?) 한것들이

 

짱박혀 있고, 심지어 매트리스 안에도 숨겨놓는 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여자 부사관은 그런xxx 함이(자체검열) 더욱 더 하다는 것이 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도 소대장님이 선배 기수로 부터 대대로 들어온 이야기였습니다.

 

 

대부분 여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꺠진 환상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 떄  누군가가 이렇게 여쭤 봤습니다.

 

"에이 소대장님 정말 입니까? 그래도 그.."

 

소대장 왈

 

"아 김xx소위?'

 

'네'

 

'아이쿠, 야 그런 환상들을 버리라니까, 니들이 생각하는 여군은 그런 여군이 아니야.. 녀석들 하하하하'

 

 

그렇게 환상은 깨져갔습니다.

 

그리고 몇달후에 부대내에 이를 뒷받침해줄수 있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타중대 학군단 출신 소대장인 이모 중위와 김모 소위가 사귄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쉬쉬 하면서도, 누구도 실체를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위 소대장은 여자 친구도 있었구요.

 

(간부한테 누가 면회를 오는것은 드물지만, 저는 일요일날 그 소대장이 여자친구와

 

px 앞 파라솔에서 면회를 하고 있는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제가 병장 물호봉떄 외박을 나갔다가 일요일날 복귀하려고 의정부에서 버스를 타는데 (부대가 의정부 근처였음)

 

어디선가 익숙한 사람두명이 버스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둘이었습니다.   -..-;;

 

진짜 절라 쇼킹했습니다.

 

게다가 그 여군 소대장 복장이 아주....                      분홍색 원피스에 공주같은 옷차림 OTL

 

 

평소의 싸가지 없는 모습과는 아주..                  게다가 뛰는 것도 아주 귀엽고 앙증 맞게

 

 

'통통통' 뛰어 가는 겁니다.           아주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일요일날 복귀하는 둘을 봤다는건 그 전날 둘이서 나갔다는 거겠지요... 물론 그 이후는 알아서 상상을..)

 

남자 소대장 새끼는 별 다른 복장 없었구요...

 

그 이후로 여군에 대한 환상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짬 안되는 간부 BOQ가 대내에 있었기 떄문에

 

청소하면서 그 여군 소대장 방도 기웃 거려봤는데, 역시나 창문을 다 막아놨더군요..  당연한 건가... 쩝..

 

(그 여자 교회에도 매주 나오고, 군종이랑 찬양팀도 많이 도와줘서 신앙적으로는 좀 좋은 여자라 생각했건만..)

 

#참고로 제가 교회 찬양팀 이었씁니다.

 

뭐 어쨌든 그렇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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