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했던 gop 생활기... 1편..

까만봉달 작성일 07.05.10 16:02:33
댓글 3조회 1,131추천 2

 우리나라에서 dmz 구경할수있는 군인은 5% 정도라 알고있습니다.

 

 gop 보통 최전방 전투사단에서 두개연대.. 그중에서 한개 대대가 돌아가면서..gop들어가죵..

 

 물론 최전방 전투사단들어간다 해도.. 포병연대나..직할대대..예비연대(gop들어가는 연대제외한 나머지 연대로써.. 예비사단 처럼 2년 내내 훈련만 하는곳임.. ㅠ ㅠ)  들어가면 gop 못들어가요..

 

 ㅇ ㅏ..그리고 더럽게 재수없는 경우엔..gop철수직후 자대 배치받아서...gop 못들어가고 전역하는 놈두 있어요..ㅎ

 

 저희는 1년씩 순환으로 도는데..다른곳은 6개월 9개월..단위로 돈다는곳도 있다더군요..

 

gop 막연히..편하다면 편한곳일수 있는데..ㄷ ㅏ..장단점 있어요..육체적으론 편할지 모르나..정신적 데미지 장난 아니에요.

 

일단 전 102보나왓고. 강원도쪽 gop 담당했습니다. 산세가 험한지라..하루에 수천개씩.. 계단을 오르내리면

 

무릎이 정말 아파요.. 시간이 지날수록 건장했던 소대원들이 하나 둘씩 무릎통증을 호소하더군요..

 

이건 체력과는 별개의 문제에요..아무리 체력 좋고 건강해도...1년동안 하루 수천계단씩..탄다고 생각해봐요..

 

정상인도  병을 안고 나오게 되죠....

 

 그리고 근무.. 대략 하루 8시간씩..처음엔 사수계속 바꿔가면서..노가리 까는 재미도 솔솔했죠..

 

 하지만..5개월..6개월 넘어가면...정말 지루해요..할꼐없어요..대화주제도 떨어지고..

 

 사수가 계속 바뀌어도...전부.......나중엔 대화단절...아무생각없이 머엉해지죠....했던 생각..또하고..지루하고..

 

 하늘만 쳐다보구.....정신적으로 미쳐버려요.... 언제올지 모르는 적이라 할지라도..

 

 고요하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dmz 것두 매일 쳐다봐서..어디에 뭐가 있는지 완벽히 꿰뚫고 있습니다.

 

 그런곳을 매일 또 쳐다보구...지나간다 생각해봐요..감옥에 같흰 느낌이 들꺼에요...

 

 외박불가...면회는 가능하나..면회하면...몸이 피곤하죠..휴가도..인원수가 부족하면..휴가 못나가죠..

 

 

 면회!!!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통 아침에 철수해서 밥먹고 체력단련하고..취침하면  오후1시 기상입니다.

 

 면회할려면..그전날 밤새서 근무써야하고..잠도 못자고..cp(대대본부) 까지 가야합니다..대대본부에 면회소가

 

있기때문에...거기서..부모..만나고..저녁 근무투입전까지 되돌아와야합니다.왜냐하면 근무써야하기때문에..

 

 대략..면회자 얼굴...몇시간 볼려구...잠도 못자구 또 근무투입해서 밤샘 근무해야합니다.. ㅠ ㅠ

 

 

날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요즘은 전부 침상으로 바꼈다하더군요...하지만 제가 처음 투입했을땐...완젼 쓰러지기 직전의 소초였습니다.

 

 도중에 신막사..침상막사로 옮기긴했지만.... 날씨이건 정말 어쩔수 없을듯합니다.

 

 여름엔 너무덥고 겨울은 너무춥고...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여름엔 천둥 번개가 엄청칩니다..그럼 방전된다고..전력계를

 

 전부 꺼버립니다.. 전방은...물을...심정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데..전기자체를 차단해버리니 식수도 모자르고 씻을 물도

 

 없었습니다..그래서..근처 흐르는 냇물에 씻었는데..찝찝하기는.... ㅠ ㅠ 전기가 안되니..선풍기도 안돌아가고..ㅇ ㅏ..

 

 겨울엔 너무추워서 전부 얼어버립니다..그래서 식수 부족...ㅇ ㅏ..전 우리나라가 식수부족 국가라는걸...군대에서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훈련?? 물론 없습니다.....하지만 지겹도록 반복하는  작업..

 

 gop들어가면 전부 맥가이버가 될겁니다....실생활에 필요한 작업밖에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나중에 페바내려가보니..gop에서 했던 작업량만큼 한적이 없더군요...

 

 공구리는 기본이요..매일 삽질....빗질...페인트질...망치질....톱질...ㅋㅋ매일매일...낙엽은 1년 내내있고..쓸어도쓸어도

 

 끝이없고...여름엔 비가오면 죽음이죠..... 진지 쓰러지고...다시쌓고....벙커에 물찬거 계속 빼주고..

 

 물길 계속 만들어주고........겨울엔 더 죽어납니다...끊임없이 내리는 눈.. ㅠ ㅠ

 

 안그래도 수면이 부족한데..조기기상해서..눈쓸고...부식차가 눈 때문에 못들어오면 취침시간도 주지않습니다..

 

 계속 눈 쓸어야합니다......... ㅠ ㅠ  강원도 겨울...정말..죽어납니다....가장 부러울땐 그때 휴가가는넘... -_-;

 

 

 수면...!!!! 보통..하루 6~7시간 취침합니다..근데..문제는 이걸 풀로 자는게 아니라..끊어서 자야합니다..

 

 그래서..피곤하다는겁니다...2시간 정도 취침해서..근무갔다와서..5시간 자고..뭐 이런씩으로....

 

 이걸...휴일...공휴일..없이 1년 내내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끔찍합니다.... ㅠ ㅠ

까만봉달의 최근 게시물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