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이 핵잠수함 HMS 애스튜트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공격형 잠수함인 HMS 애스튜트는 6월 8일 진수식이 거행되며 1년 가량의 테스트를 거쳐 2009년 1월 취역된다.
9일 영국 언론들이 흥분된 어조로 소개한 이 잠수함의 위용은 압도적이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영국 해협에 머물면서도 미국 뉴욕 항구를 떠나는 유람선을 포착할 수 있다. 비비시는 영국 해협의 잠수함이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이 북미 지역의 목표물을 맞힐 수 있다고 전하면서 독특하고 신기하다는 의미에서 ‘에일리언 잠수함’ 또 ‘지금까지 제작된 가장 정교한 잠수함 중 하나’ 라고 묘사했다.
4만개의 방음 타일이 부착된 HMS 애스튜트는 ‘지구상에서 스텔스 기능이 가장 우수한 잠수함’이며, 100km의 케이블과 2만 여개의 파이프를 사용해 우주 왕복선보다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38기의 토마호크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은 이론상으로는 25년 동안 바다 속에 머물 수 있다. 그간 연료 재주입이 필요 없으며 공기와 물도 스스로 만들어낸다. 단 식량은 90일 분만 비축된다. 석 달이면 잠수함은 지구를 한 바퀴 반 돌 수 있다.
최강의 스텔스 기능과 공격 성능을 갖춘 이 잠수함의 건조 비용은 12억 파운드(세종대왕함이 약 1조 정도랍니다.), 7800톤급이며 길이는 97미터 승무원의 수는 98명이다. 영국 해군은 애스튜드급 잠수함 두 대를 추가로 건조할 예정인데, 총 비용은 36억 파운드(약 6조 6천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