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기 애매했던 후임

jwkim2 작성일 07.07.20 1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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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상병 꺽여서 기분 좋아 하고 있는 데 저희 분대로 신병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녀석이 키는 작아도 힘이 세고, 말도 잘 듣고ㅣ 시키는 건 작작 잘해서

 

좀 된 새끼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 한글도 제대로 모르고 군가 하나 배우는데 일주일씩 걸리고,

 

중학교도 못나와서 초등학교만 나왔던 녀석이라, 뭐 머리로 익혀야 하는건 가르쳐

 

줘도 도통 알아 듣지 못하고, 상병 꺽인 밥이라 포기할순 없는데

 

위에 시발 놈들이 지대로 관리 하라고 계속 지랄해대서, 좀 까대긴 했는데

 

나중에 그 놈한테 졸라 미안하더군요. 근무 끝나고 왔는데 그녀석 몰래 흐느껴우는 것도

 

들었음. 근데 또 그냥 지나칠라해도 잠버릇이 지대로 막장이라 코소리는 그 렇다 치도라도

 

지 고참 모포에 침투해서 섞여 자고 있고.. 저는 또 곤히 자는 색히 깨워서 혼내고...

 

 

나중에 그 녀석 울분대장이랑 면담하더니 중대장이 처리해줘서

 

본부중대 취사병으로 갔습니다. 식당에서 볼때마다 참 행복하게 웃고 있더군요..

 

참 착하고 싹싹한 색히 였는데...

 

여러분 들은 이러한 무식(부정적인 의미가 아님)한 후임 받아보신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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