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마다 어떤지는 모르지만 우리소대는 고참의 부모님이 면회오시면 그고참위로는
안올라가고 그 밑으로만 올라갔었다.. 더 밑의 후임들이 올라가서 먹고오라는 상위 고참들의 배려..
한참 짬 안될때 고참 부모님이 면회를 오셔서 그 고참과 같이 올라가서 푸짐하게 싸오신 음식들을 꺼내놓고
먹고 있던중 지금 생각하면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양념치킨 닭다리를 들고있었다..
한입 베어물고 옆을 쳐다보는데 싸제인들 (민간인들) 특히 내 또래의 여자애가 날
마치 짐승쳐다보듯이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고있었다.. 주황색 활동복에 각이 전혀없는 일자전투모..
그리고 각이 잡힌채 한손에는 닭다리...... 내 자신이 이렇게 초라하게 보일때가 없었다..
갑자기 눈물날라고 하더라...
난 아직도 그 여자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