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다보니 열받네

조선경 작성일 07.08.26 19: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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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 무시하지 말라는  개념을 신교대에 버리고 온 인간들이 몇 있네요.

페인트칠? 업무?삽질?

그런건 제가 사회생활 했을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고 정말 쉽고 편한일들입니다.

물론 현역들 힘들다는게 그런 빡센 작업들,빡센 훈련이 힘들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힘든건

몇달에 한번씩 행보관이 개밥처럼 던져주는 휴가에 (이것도 제대로 못하면 못받음) 빌빌거리면서

집에 가보면

바깥세상은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고 모든게 휙휙 변해있는데

정작 자신은 멈춰있다는 괴리감과

바깥세상 소식은 네모난 테레비로 ,그리고 친구들의 전화로 밖에 못접하는것과

부모님생각나도 부모님께 안마 한번 못해드리는것과

내 방 내 것 내 집 이라는 개인만의 공간이 없다는것

그리고 억지로 웃어가며 개 고아 쓰레기같은 선임들 비위맞춰주고 아부떨어대야하는 일과 이후의 자유시간.

생일때는 케잌 하나 제대로 못 먹습니다. 22살 23살들 처먹고 px가서 새우깡, 양파링 이딴거 사서

우울하게 담배에 불붙여서 생일 촛불이라고 하고 생일을 보내야하고

그나마 주말이라고 좀 쉬어볼라면 겨울엔 또 씨발 꼭 주말에만 눈이 좆나게 오고

당직사관이 행보관일때는 개인정비시간에 툭하면 집합에 툭하면 작업

여름에는 비가 오나 안오나 늘 개인정비,주말까지 바쳐가며 배수로작업,제초작업

 

상근은 출퇴근하면서 부모님 땡깡부리고

부모님이 깨우면 '아..'하면서 투정이나 잠꼬대도 부릴수도 있고

야간에 근무도 없어서 푹~잘수도 있고

친구들도 집에 놀러올수 있고

힘든훈련 힘든작업 끝나고 퇴근해서 호프집가서 시원한 맥주도 마실수 있고

현역들은 야간에 2시간 자고 일어나서 2시간 근무서고 다시 복귀해서 정리하고 뭐하다 다시 자면 한3시간 더 자고.

 

참고로 저는 강원도에서 현역 복무중인데

2년동안 외박 5개 쓸수 있는데

한게임 맞고,싸이월드,음악감상 하고 싶어서 그 외박을 쓴다는 사실

 

현역 개말년 병장보다

상근이등병이

100 배는 편하다는거.

 

알아들었으면 현역들 노는데 뱁새야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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