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반응장갑에 대하여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3.07 10: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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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벽으로 무장한 인도육군 업그레이드형 T-72M1

 

창과 방패의 대결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전통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창 쪽이 방패를 압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중세시대의 갑옷만 하더라도 한때는 방어측이 성공한 듯 싶었습니다만, 훗날 석궁과 기타 투사형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의 전차는 단순히 두꺼운 철판으로 적의 총탄을 막는 형태였습니다만 그에 따른 무기의 발달로 전차의 방어장갑도 발달해왔습니다. 표면경화장갑이나 균질압연장갑 등과 같이 단순히 단일 재질을 가공하여 방어력을 높인 경우가 있는 반면 경사장갑은 단순히 피탄 각도를 바꿔줌으로 방어력을 올린 경우도 있습니다. 공간장갑은 두장의 장갑 사이를 띄워줌으로 탄 적중시 1차 장갑 돌파시 피탄 각도가 바뀌어 2차장갑 도달시에 운동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게 하거나 성형작약탄의 고온고압의 메탈제트를 분산시켜 내부까지 뚫리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갑들의 특징은 단순히 1차적인 가공만을 통해 수동적인 방어를 한다면 폭발반응장갑은 그와는 다르게 좀더 능동적으로 방어를 한다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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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육군 M2A2 보병전투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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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T-72전차의 모습입니다. 전차의 표면을 보면 특이하게 네모난 블럭들이 붙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블럭들이 바로 폭발반응장갑(Explosive Reactive Armor, ERA)입니다. 1970년대 구소련과 독일 등에서 개발되기 시작한 폭발반응장갑은 기존의 방어장갑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적의 공격을 무력화시킵니다. 방어의 일반적인 개념과는 다르게 자기 몸 주변에 폭발물을 장착하므로 오히려 적의 공격을 상쇄시킨다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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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두장의 장갑판 사이에 폭발성 물질을 채워넣은 다음 피탄시 폭발, 바깥쪽 장갑판을 강하게 튕겨냅니다. 이를 통해 운동에너지탄이나 성형작약탄의 침철력을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이같은 반응성 장갑은 대부분의 성형작약탄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수십억짜리 전차가 수십수백만원짜리 대전차로켓(RPG 등)을 든 일개 보병에게 허무하게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충격을 받을 경우 폭발하게 되는 원리는 두 장갑판 사이에 폭발물을 채워넣고 공기가 있는 빈 부분이 있어 피탄시 공기가 압축 급격하게 열이 발생하여 폭발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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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0A1 패튼 전차에 장착된 ERA

 

하지만 일단 폭발반응장갑이 벗겨진 부분에 다시 한번 피탄될 경우에는 뚫리게 됩니다. 이를 알고 있던 일부 게릴라 군들은 총으로 반응장갑을 미리 터뜨린 다음 벗겨진 부분에 대전차로켓을 쏘아 전차를 잡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엄폐가 용이한 지역(시가전과 같이)으로 전차가 진입할 때는 반드시 보병의 호위가 있어야만 합니다.
운동에너지탄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운이 좋아야만 가능하고 대부분의 운동에너지탄의 경우 반응장갑의 저항도 가볍게 무너뜨리며 뚫고 들어갑니다. 아직까지는 창 쪽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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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호벽이 피격되여서 피탄된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내부의 군인들은 ㅡ,.ㅡ;; 풍선에 물을 담은 후 터져버리는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거지요 ㅡ,.ㅡ;;

 

 

 

자료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Explosive_reactive_armor

 

자료제공 : (주) 천년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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