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박종화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
눈 쌓인 저 산만 보면 지금도 흐를 그 붉은 피
내 가슴 살아 솟는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사랑이
골 깊은 허리에도 울부짖는 가슴에도
덧없이 흐르는 산하
저 산맥도 벌판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깊이 스미는 사랑
나는 저 산만 보면 소리 들린다.
헐벗은 저 산만 보면 지금도 울리는 빨치산 소리
내 가슴 살아 들린다.
나는 저 길에 서면 분노가 인다.
도청 앞 금남로에 서면 지금도 짓밟는 군화발소리
불타는 적개심이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사랑이
치열했던 도청에도 비좁은 골목에도
덧없이 흐르는 길아
금남로도 광장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깊이 스미는 사랑
나는 저 길에 서면 분노가 인다.
금남로 한 벌판에 서면 지금도 울리는 칼빈 총소리
내 가슴 살아 들린다.
내 가슴 살아 들린다.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민주화 운동 기린 노래로서 백기완씨의 시 '묏비나리'(1980년 12월)에서 가사를 따와 광주지역 문화운동가인 김종률씨가 작곡을 하였다. 이 노래는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시민군 대변인으로 도청에서 전사한 윤상원과 79년 겨울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굿 '넋풀이'에서 영혼 결혼을 하는 두 남녀의 영혼이 부르는 노래로 발표되었다. 이후 82년에 제작된 음반<넋풀이-빛의 결혼식>에 수록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 5.18이군요..
오늘 하루만큼은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전두환개쉐이를 씹어가면 하루를 보내야 할듯..
지금 밖에 비가 오는데 옛 그분들의 한이 된 눈물이 아니얼지..
아골라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