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t급 호버크래프트에서 나오는 러시아군 PT-76
러시아가 해군육전대(해병대)의 화력지원을 위해 개발하였다. 10여 개국에 약 2,000대를 수출, 베트남전쟁과 제3차 중동전쟁 등 많은 전쟁에서 실전에 사용되었다. 중국이 60식(式) 수륙양용 경전차와 이를 개량한 63식 수륙양용 경전차라는 이름으로 라이선스생산하였다. PT는 수륙양용탱크의 러시아어 'Plavayushtshiy Tank'의 머리글자이다.
T-33·T-37·T-38·T-40 등 기관총을 장착한 수륙양용전차를 개발한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화포를 장비한 수륙양용전차의 필요성을 깨달아 1949년부터 76.2㎜ 전차포를 장비한 K-90 수륙양용 경전차를 개량한 신형 전차를 개발해 1950년 오비예크트(Obiekt:시제차) 740 경전차를 완성하였다. 오비예크트 740은 1951년 PT-76 수륙양용 경전차로 제식 채용되었고 1954년에 생산에 들어갔다
Ropucha급 상륙함으로부터 해안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 PT-76
PT-76은 도하 및 상륙작전에 필요한 능력을 위해 배 모양의 커다란 차체로 설계되었다.
그래서 PT-76은 수륙양용의 전차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전차와는 차이가 있다. 보통 전차는 적의 직접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우선적으로 장갑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반해 PT-76은 수륙양용에 목적을 두어 다른 전차보다 차체 무게가 가볍고 장갑의 두께가 약하다. 심지어는 장갑차보다 얇은 장갑을 둘렀다는 소문도 있는데 장갑두께는 최대 15㎜로 매우 얇은 편이다. 차체 앞부분 가운데 조종석을 배치하고 차체 위에 2인용 원추형 포탑을 얹었다. 주포는 42구경 76.2㎜ 전차포 D-56T로써 성형작약탄(HEAT)을 발사하면 100㎜ 두께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다. 탑재탄 수는 40발이다.
처음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PT-76 수륙양용 전차는 76.2mm D-56T 강선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발전형인 PT-76B는 D-56TM 76.2mm 강선포를 장착한다. 전차포탑의 회전속도는 680m/s이며 포 고저각도는 -4.5/31 이고 포탄의 장전은 수동식으로 이루어진다. 부무장은 7.62㎜ 기관총 SGMT 1정과 실탄 1,000발이다
수상항해를 하면서 해안에 76mm 주포를 사격하는 러시아군 PT-76
보통 소련의 주포의 구경은 항상 서방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PT-76에서는 주포의 구경이 다른 전차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작다. 이는 PT-76이 전차로의 작전 임무보다는 다른 특수작전에 적합하게 만들어졌음을 의미하는데 전투용보다는 정찰용으로 개발되어 러시아 육군 정찰대대와 러시아 육군 전차대대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해군육전대에서 상륙거점을 확보할 때 화력지원용으로 사용되거나 선두공격용으로 이용한다. PT-76을 개발한 목적이 전차의 의미보다 이와 같이 특별임무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이렇게 PT-76은 BMP-1과 BMP-2, M-1976 장갑차와 교체될 때까지도 소련의 표준 정찰 탱크였다.
PT-76은 세 사람의 승무원에 의해 작동되며 종종 병력 수송에 이용되기도 한다. 차체가 넓어 12명의 병력도 탑승시킬 수 있었다. 이들 병력은 방어선이 붕괴될 때 전과 확대에 나섰다.
워터제트로부터 물을 뿜으며 수상항해를 시작하는 PT-76
인도군의 PT-76 경전차들은 하천과 늪지가 많은 지역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보여주었는데, 하천을 따라 방어진지를 쌓은 파키스탄군에 기습적 도하공격을 실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수륙양용전차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육지에 상륙하는 PT-76
PT-76은 서스펜션에 6개의 로드 휠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해치는 두개로 하나는 지휘관용이고 다른 하나는 운전자용이다.
동력장치는 240마력의 6기통 수랭식 디젤기관과 전진 4단 후진 1단 수동변속기로 구성된다. 포탑 뒤에 엔진 흡입용 스노클(snorkel)을 설치하고, 차체 뒤 양 옆에 장착한 워터제트를 사용해 시속 10.2㎞로 100km의 범위에 대해 수상주행이 가능하다. 도로상 최대속도는 44km/h이며 최대 최고항속거리는 480~510km이며 PT-76B형 모델은 480km이다. PT-76B형은 추가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590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리고 수상에서의 최고항속거리는 오리지널형은 100km, PT-76B형은 120km 입니다. 야지에서는 최고 25km의 속력으로 주행한다.
상륙한후 험지를 돌파하면 임무수행을 시작하는 PT-76
PT-76은 수국양용 차량의 차체로는 이상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동력장치의 저하로 주포의 구경에 제한을 받고 장갑의 두께가 얇아 적의 공격으로부터 취약하다. 무엇보다 승무원 보호 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다. 물론 NBC(화생방 방어 장치)시스템도 갖추질 못했다
아무리 경전차라 할지라도 도로주행은 트레일러에 실려 견인하는 편이 운용에 편리하겠지요
1962년 등장한 PT-76B를 포함해 PT-76 시리즈는 1967년까지 약 1만 2000대가 생산되었는데, 이중 1만 대가 러시아 육군과 해군육전대에 배치되고, 2,000대가 베트남·인도네시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중국·북한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었다. 베트남전때 처음으로 투입되었으며 이후에는 1965년에 일어난 파키스탄-인도 전쟁과 1967년에 일어난 6일전쟁등 많은 전쟁에 투입되었으며 2003년 이라크전에도 투입되었다. 러시아에서는 1970년대부터 퇴역했지만, 중국과 북한 등은 현재도 많은 수를 현역에서 운용 중이다
작전지에 전개된 PT-76
특히 북한은 원형인 PT-76 수륙양용전차 550대외에도 85mm 주포로 무장한 PT-76 전차의 개량형인 중국산 Type 60/63식 수륙양용 전차와 중국 YW531 장갑차를 바탕으로 자체 생산한 M1973 Sinhung VTT-323 장갑차를 개조, PT-86처럼 개발한 M-1985등을 4백대이상 대량 보유하고있어 유사시 한강을 그대로 도하할 수 있는 위협적인 장비라고 볼 수 있다. (뭐 제대로 가동은 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PT-76의 개량형인 PT-76B형이 해안가에 상륙하고 있는 모습
PT-76의 기본적인 차대를 바탕으로 기갑 차량으로 폭넓게 사용되는데 BTR-50 장갑차, ZSU-23-4 Shilka 대공전차같은 각종장비들의 베이스가 사용된다
제원
승무원 3
중량(톤) 14
길이 (m) 7.6
폭 (m) 3
높이 (m) 2.5
지상고(cm) 36
접지압(kg/cubic cm) 0.5
무장 D-56T 76.2mm
포탑회전속도(m/s) 680
포 고저각(도) -4.5 / 31
탄약 Stowage 40
최대 장갑(mm) 14
엔진 V-6 디젤
마력 240
연료탱크 (리터) 250
연료 소비 1 litre/km
최대행동거리(km) 155
최대속도(Km/h) 44
수상주행속도(Km/h)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