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요격에서 기뢰제거까지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07.14 19: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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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를 비롯 공상과학 영화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무기가 있다. 레이저 건이다. 소리 없이 발사되는 강력한 레이저 빔이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는 무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이 MD 계획의 하나로 개발 중인 공중레이저시스템 ABL(AirBorne Laser)이다. ABL은 공중에 떠 있다가 탄도 미사일을 추적하고 레이저 빔을 쏘아 이를 파괴한다.


레이저가 본격적인 무기로 등장한 것은 1983년. 미국 레이건 정부의 전략방위계획(SDIㆍStrategic Defense Initiative)에서 시작됐다. SDI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방어 개발계획이다. 레이저, 요격미사일 등을 이용해 적의 ICBM을 발사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탐지, 포착한 뒤 추적해 이를 격파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놀랍기만하다. 당시까지만해도 꿈같은 얘기로 들렸던 레이저 무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식명칭 ‘Yal-1A ABL’은 보잉 747 화물기를 개조해 공중레이저 시스템을 탑재한 비행기다.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ABL은 작전지역으로 이동한다. 위성과 지상에서 포착된 미사일 정보를 수신하면 일차로 추적 레이저 빔을 쏘아 적 미사일을 추적한다. 미사일 추적 레이저를 컴퓨터로 분석해 미사일의 거리와 속도를 측정한다. 이후 ABL 앞 부분에 위치한 두번째 레이저 시스템이 작동한다. 고에너지의 화학 산소 요오드 레이저(COILㆍChemical Oxygen Iodine Laser)를 3∼5초간 발사해 미사일을 격추시킨다.

ABL 비행기 개발과 실험에는 모두 38억 달러(약 3조5000억 원)가 투입됐다. 개발에는 보잉사를 비롯한 미 공군연구소 등 4개 사가 참가했다. 보잉사는 기체 및 전체의 프로그램을 맡았고 나머지 3사는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한다. 미의회로부터 예산 지원 승인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해 지상에서의 레이저 실험은 끝났고 계획대로라면 2009년 개발이 완료된다.

ABL 비행기의 작전 거리는 400∼800㎞. 평양으로부터 서울까지가 194㎞, 부산까지가 519㎞라는 점을 감안하면 ABL로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는 6월 3일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하는 월트 샤프는 지난해 미 상원 군사위에서 “한국이 북한의 심각한 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어 미사일 방어(MD)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면서 ABL이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피력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북한의 저고도 미사일인 스커드는 발사 후 3~5분이면 남측의 주요 시설물을 타격할 수 있는데 그 짧은 순간에 공중에서 레이저로 미사일을 격파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우리 군은 저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탄도탄 요격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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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슈퍼스탈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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