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군의 F-4E 전폭기 개량사업을 추진할 당시 독일의 DASA가 독일공군 F-4F ICE급을 KPU의 사업으로 제안한 바 있었습니다.
만약 계획대로 되었다면 2015년까지 유지하는데 보다 도움이 되었을텐데, 죽자사자 초기도입형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공군의 전투기운영방안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공군이 F-4에 대한 개량시도는 지난 90년대초반부터 KPU사업 (Korea Phantom Upgrade)으로 시작되어 독일의 DASA가 독일공군 F-4F ICE급을,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팬텀 제작사인 구 McDonell Douglas사의 개량제의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MD사는 한국육군의 Cobra 헬기에 대한 야간작전능력 개선사업에 대해서 더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군의 소극적(?) 대책과 KFP사업 추진및 IMF등으로 인해 개량사업이 유야무야되었고 30여대의 신조기체 도입분 F-4E에 대해서 AGM-142 공대지 미사일 발사능력을 부여하는 사업으로 ARN-101 INS와 LN-33 데이터링크 포드를 장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용수명 연장을 위한 기골보강등의 SLEP 작업만 상당한 기체에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80년대말부터 추진된 KFP사업에 참가하였던 General Dynamics사와 MD사는 한국항공산업 발전지원안에 한국공군이 운용하고 있던 F-4D의 전면적인 SLEP 작업과 F-4E에 대한 항공전자장비 개량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사업은 더이상 진척되지 못했는데, 아마도 파이가 더 커보이는 KF-16의 국산화비율 증가와 KTX 개발사업 추진에 주력하여 정작 사용중인 전투기의 개량안은 취소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공군력의 중핵이었던 Phantom에 대한 홀대는 결국 2020 작계도 어렵게 하고 공군자체의 전력유지에도 심각성을 몰고온 안일하기 그지없는 정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2010년정도의 늦은 퇴역은 커녕 FX 2차사업이 완료될 2015년경까지도 F-4E는 현역에서 활동해야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원형 그대로에 가까운 팬텀을 운용하는 공군이 되거나 보유대수의 격감에 따른 전력운영이 곤란한 공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제공 : (주) 비 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