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는 어떤가요??

콜라쥬 작성일 08.08.14 0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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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대제대한지 이제 3년쯤 되어 가는데...

 

근래에 제대하신분들 요즘 군대는 어쩐지 궁금하네요...

 

전 강원도에서 근무했는데 제가 근무했던 시기가 나름 군대 병영생활의 전환기로 보거든요.

 

 

제가 처음 저희 자대에 도착했을땐 소위 내무부조리라는 것이 좀 있었거든요.

 

아침에 딱 기상나팔 울리면 이등병들 전투복 열라 처입고 내려가서 전투화, 슬리퍼 정리하고 신발정리 끝나면

 

밖으로 튀어나가서 막사주변 청소하고,,, 그 사이에 일병들은 밑에 내려오고 상병 짬밥 안되는 애들은 침상위에서

 

모포하고 포단 같은거 정리하고....

 

아침에 도수체조 끝나고 구보뛸 때 목소리 작다고 지적나오면 상병 말호봉부터 차례로 밑으로 다 까기 시작하고..ㅋㅋ

 

주말에도 이등병, 일병들은 침상에 나란히 각잡고 앉아있고 티비 한번 쳐다보면 욕먹고 그랬는데...ㅎㅎ

 

피엑스도 일병 4호봉때인가 그때 처음으로 제 의지로 가봤네요..ㅎㅎ

 

이등병때는 어찌만 볶음 짬뽕이 먹고 싶던지 일병 짬밥어느정도 차고나서 볶음짬봉만 두개 먹고 설사한 기억이...

 

 

 

근데 저도 이제 짬밥 좀 먹고 편해지겠다 싶으니까 이건 뭐 병영생활 개선이다 내무부조리 개선이다 해서

 

사단, 연대에서 헌병대부터 쭈욱 내려와서 식당에서 소원수리하고 비밀면담같은거 해서 부대가 완전 폭싹 뒤집어 져서

 

말그대로 평등의 시대가 도래했죠.

 

그래서 전 병장이 되서도 우리 이등병들은 화장실 거울 닦게하고 제가 소변기하고 똥통을 다 손수 치약발라서

 

닦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전 나름 그래도 잘 적응해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걔중에 몇놈들은 고참이라고 문제 일으키다 영창다녀온 애들도 많았습죠.

 

 

 

 

병장생활하면서 가장 안습이었던 순간은 주말에 모두 누워서 티비 볼 넘들은 티비보고 졸린 넘들은 자라고 해서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뭐 다 누워 퍼자고 있는데

 

당시 당직하사가 사관한테 전화받고 작업할게 있으니 한 대여섯명만 나오라고 하니까

 

이등병, 일병을 비롯 아무도 움직이지도 않았다는 것...ㅋㅋㅋ

 

뭐 상병장들은 다 어의가 없었지만 그래도 또 나중에 소원수리 긁힐것 같아서

 

병장들하고 분대장들이 가위바위보해서 작업나갔다는 것...

 

병장들이 한시간동안 삽질 열심히 하고 내무실 들어왔더니 이등병, 일병들이 티비 앞에서 모여서 리모콘 잡고

 

스카이라이프 재밌는 채널 없다고 지랄하는거 보고 그냥 조용히 웃으면서 나머지 3개월 보냈던 기억이....ㅋㅋ

 

 

 

 

뭐 요즘은 더 평등해 졌겠죠??

 

그래도 뭐 요즘에 군대가면 이등병때부터 평등한 생활을 하니 나중에 자기가 짬밥먹어도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거니까 불만은 없어서 할만 하겠네요...

 

뭐,, 원래부터 그래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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