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특기를 소개합니다. 2- (1)

수성싸인펜 작성일 08.10.05 18: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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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airforce.mil.kr:7778, e-공군소식]

 

 

 

2편은 화학특기-수송특기-전산특기-통신특기-시설특기-보급특기-급양특기 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1) "화학특기 "

 

 

화생방 훈련,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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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특기 병사들과 방독면을 쓰고 제독 훈련 준비를 하는 리포터.(왼쪽에서 두번째)


병사들에게 기본군사훈련 당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개 ‘화생방 가스 체험’을 꼽는다. 가스 체험실 속에서 맡은 그 최루가스의 매운 맛 때문일 것이다. 이번 취재 대상이 화생방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화학특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혹시 나도 최루가스 체험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지레 겁을 먹었다.

병으로 입대해서 화학 특기를 받았다면 거의 100% 화생방 지원대에서 근무한다고 보면 된다. 화생방 지원대란 공군 부대가 화학 무기, 생물학 무기, 방사능 무기 등에 공격을 받았을 때 상황을 통제하고 대처하는 부서. 이들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오염된 항공기나 지역, 화생방무기에 노출된 장병들을 제독해야 작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평시라고 해서 일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요즈음은 특히 화학, 생물학 테러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테러 대비의 현장에서도 이들이 선봉을 맡는다. 비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장병 교육도 이들의 중요한 몫. 먼저 평시의 중요한 업무인 장병 화생방 교육을 직접 들어보았다.


평소에 위기상황을 대비한다, 화생방 교육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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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화생방 장비가 진열되어 있다.                           △ 바늘이 튀어나와 자동으로 약이 주입되는 해독주사.

 

교육실에는 장병 개개인이 능숙하게 사용해야 하는 방독면, 보호의, 응급 제독 약품 등의 화생방 장비 등을 전시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장병들이 받는 화학무기별 증상이나 대처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다 소개받지는 못했지만, 인상깊었던 것은 화학무기에 노출되었을 경우 독을 중화시키기 위한 응급 주사. 보통 생각하는 주사기보다 엄청 투박해 보였는데, 그만큼 주사방법도 간단했다.
  허벅지 등 근육 부분에 힘껏 누르기만 하면 주사바늘이 튀어나와 자동으로 약이 주입된다고 한다. 실제로 한 분이 공중에 대고 시범을 보여 주셨는데, 퍽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크기의 바늘이 튀어나와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으로 약물을 몇 초간 뿜어낸다. 우와! 실제로 맞으면 엄청 아프겠다!   교육 이외에 실제 화생방 지원대는 방호, 탐측, 제독반으로 나누어 활동하게 된다. 물론 모든 병사는 다 기본군사훈련 후 화학 특기를 받은 사람들이다. 대개 화학공학, 생물학, 미생물학, 생명과학 등 화학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화학 특기를 받는다.

 


방호반 “위험 상황, 그대로 멈춰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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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생방 상황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방호반 차량.

 

화생방지원대대에는 크게 4종류의 차가 있다. 각 차량의 생김새나 쓰임새를 통해 각 반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 화생방지원대대의 이해를 돕는 데 가장 수월할 것 같다.
그렇다면 화생방 상황 발생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차는? 바로 방호반의 차량!!!  차량의 머리 부분에 일자로 길게  붉은 등이  켜져 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방호반은 위급한 상황을 알림과 동시에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통제’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마치 범죄가 발생하면 가장 빨리 현장에 출동해 ‘출입금지’ 띠를 두르는 등 범죄현장을 격리하는 경찰의 임무와 흡사하다. 이처럼 방호반은 화생방 상황시 전반적인 상황을 통제하는 역할.

 


탐측반 “못 찾아내는 게 없는 움직이는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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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측반의 생물분석차량과 화학분석차량.

 

방호반의 차 다음으로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바로 탐측반의 차량이다. 탐측반의 차량은 크게 화학분석차량과 생물분석차량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화생방지원대대에서 가장 복잡한 차량이다.
화학분석차량만 해도 대기 중에 살포된 4백 가지의 화학성분을 분석해낼 수 있다.


실제 내부에는 네모난 철제 상자 같은 것이 놓여 있었는데, 이것이 화학무기를 판별해 내는 마술 같은 블랙박스. 이 블랙박스는 굵은 호스로 차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이 호스를 통해 공기 속의 물질들을 흡입해 구성물질을 분석, 제독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957_body_1_9.jpg △ 생물분석차량은 움직이는 실험실이다.     957_body_1_10.jpg △ 탐측반 차량 운전석의 모습.   생물분석차량에서는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DNA, RNA 수준까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니 보통 실험실이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이 곳에서의 생활은 화학 관련 자격증 가운데 산업기사에서 기사로 등급을 올릴 때 2년 경력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국방의 의무도 하고, 경력도 쌓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제독반 “해결사는 우리!”   957_body_1_11.jpg △ 제독차량의 별명은 '포르쉐'!!   체험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 제독반! 박기남 병장과 성승환 상병, 이기원 상병이 도움을 주었다. 제독반의 차량은 약 2천 리터의 물 혹은 독성을 중화하는 약품을 싣고 오염지역으로 출동한다. 방호복으로 몸을 감싸고 실제 제독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참, 제독반 장병들은 이 제독차를 애칭으로 ‘포르쉐’라고 부르고 있었다. 늘 타고 다녀야 하니 정이 든 것일까?

출동하기 전에 복장부터 살펴보자. 제독반의 스페셜 패션이다. 임수정 부츠를 능가하는 엄청난 크기의 화생방 보호 덧신, 스키장에 가도 따뜻할 것만 같은 보호의, 그리고 화생방 복장의 ‘포인트’ 방독면! 여기에 까만 고무장갑까지 더하면 된다. 보호의 속에는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활성탄이 함유되어 있어 검댕 같은 것이 묻어 나왔지만, 날이 추워서 보호의와 보호장갑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957_body_1_12.jpg
△ 보호의 바지. "카우보이 바지처럼 헐렁해요" 957_body_1_13.jpg
△ 지면 오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덧신.  
957_body_1_14.jpg △ 제독반 장병들이 제독 시범을 보이고 있다.       957_body_1_15.jpg △ 제독 활동을 체험해 보는 리포터.
  드디어 제독차를 타고 모의 제독 활동을 해 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운전석 앞쪽에도 의자와 안전벨트가 부착되어 있다는 것! 차가 천천히 움직일 동안 여기 앉아서 차량 뒤편 탱크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물이나 약품으로 노면을 씻어내는 것이다.  

시범을 보여준 대로 앞에 앉아서 잠시 ‘제독활동’을 해 보았는데, 결코 재밌지만은 않았다. 처음 써 본 방독면은 너무나 답답했고, 그 와중에도 옆에 앉은 성승환 상병과 보조를 맞춰 호스를 움직여야 한다.


힘들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여기에 항공기 제독활동, 차량 및 인명 제독 등 제독 활동만도 다양하다는데, 이렇게 힘든 상황을 준비하는 화학특기 병사들이야말로 수고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전국 곳곳에서 군복무 중인 친구들 생각도 났고 휴가를 나오면 더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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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독면을 벗으니 이렇게 홀가분할 데가!"

 

훈련을 실전같이!!

방호반, 탐측반, 제독반의 순으로 활동이 끝나면 오염 상황 종료! 화학 특기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들이었다. ‘실전같은 훈련, 훈련같은 실전’이라는 문구가 아주 잘 어울리는 부서였다. 특히 병사들의 경우 자기가 배우던 전공과목이 바로 군 생활과 연결되니 매력이 있다. 화학 관련 전공을 가진 분들은 공군 화생방지원대를 주목하시길!


957_body_1_17.jpg △ 전시를 위해 평소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화생방지원대 장병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2) "수송특기"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실전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수송특기를 받은 훈련병은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한달 간의 특기 교육을 받는다. 자대에 배치되고 난 뒤에도 수송특기의 운전교육을 계속된다.

아무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운전을 했던 병사들이라고 하더라도 운전기회가 적은 버스나 특수차량의 운전을 익혀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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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운전교육 중.                                                      △ "위에 있는 것이 군 운전면허증 입니다."

 

이병인 병사가 본격적인 수송특기의 업무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일병이 될 때까지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들 수송특기 병사만의 특이한 사항은 운전면허증이 두개라는 사실이다. ‘1종 보통’, ‘2종 보통’같은 사회에서 사용하던 일반 면허증과 교육사령부에서 발급받은 군 운전면허증이 바로 그것! 군 운전면허증이 있어야만 군 차량을 운전할 수 있으며, ‘1종 보통’ 일반 면허증을 가진 병사도 대형 차량으로 운전교육을 받고 군 운전면허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대형 차량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군에서 업그레이드된 운전실력은 사회에서도 인정받는다. 군에서 6개월 이상 운전한 경력이 인정되면 일반 면허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옮겨야 하는 것들은 모두 저에게 맡겨주세요-일반차량중대

수송특기를 받은 병사들은 일반적인 목적으로 사람이나 화물을 수송하는 일반차량중대와 실제 작전에 필요한 차량을 운전하고 관리하는 작전차량중대, 그리고 수송대대에 있는 많은 차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정비중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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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연료 보급은 수송대대에
있는 주유기로 한다. 958_body_1_8.jpg
△ "운전 조심해라", 장거리 운전자의 위치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를 지급한다.

 

일반차량중대는 부대 내에서 혹은 부대 밖에서 장병들의 이동이나 화물의 수송을 담당한다. 일반적인 목적의 수송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일반차량중대에서는 목적에 맞는 차를 적절하게 배분하여 최대한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작전에 사용되는 차들이 모여 있는 곳-작전차량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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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두기'라 불리는 항공기 견인차량.

 

실제 작전에서 사용되는 차량들이 있다는 작전차량중대. 공군부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종사 정비사 출동 차량, 언뜻 보아서는 그 용도를 짐작할 수 없게 생긴 차량들. 작전차량중대에 있는 2가지 종류의 차량으로 작전차량중대를 살펴보자.

 

공군부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조종사 정비사 출동차량. 갑자기 비상이 걸리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활주로로 이동해야하는 조종사. 정비사. 그들을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운전하는 것이 조종사 정비사 출동차량의 키포인트! 작전에 빠르게 투입되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 뒤에는 더 발 빠르게 움직이는 수송특기 병사들이 있다.   958_body_1_10.jpg △ 항공기 견인 차량을 이용해 항공기를 격납고에 넣고 있다.   항공기를 견인한다는 독특한 용도의 항공기견인차량. 보통 자동차견인을 생각했던 터라 항공기가 견인의 대상이라니 왠지 어색기만하다. 하지만... 항공기도 견인이 된다. 후진을 할 수 없는 항공기의 특성 때문에 격납고에 항공기를 넣고 빼는 일은 정비사들이 직접 밀어 넣거나, 항공기 견인 차량으로 견인을 해야 한단다. 말로 들어도 상상할 수 없는 그 이채로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시속 15km의 빠르디 빠른-_-;;; 항공기견인차량을 타고 신나게 달려 도착한 활주로. 견인당하기만을 기다리는 항공기와 항공기 견인 차량을 연결하여 조심스레 앞으로 전진하면...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던 거대한 항공기가 움직인다. 우와우와! 왠지 어딘가 모르게 허술해(?)보이던 항공기 견인차량이 어느덧 여느 브랜드의 스포츠카 못지않게 멋있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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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차량중대의 최지영 상병.

 

“임무를 위해 부대 밖을 자주 나가는 일반차량중대 동료들을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공군만의 색다른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라는 최지영 상병. 그에게서 진정한 수송특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부대 안의 카센터-정비중대   958_body_1_12.jpg △ 최창선 병장(왼쪽)은 차량 정비를 이용현 병장(오른쪽)은 차량 도색을 담당한다.   자동차 종합병원 카센터. 자동차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카센터가 있기 마련이다. 부대 안의 많고 다양한 차량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중대는 부대 안의 카센터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차량들의 정비와 점검이 이루어진다. 차량의 상태를 매일매일 점검하는 ‘일일검차’는 운전자가 직접 하지만 2주마다 하는 ‘주간검차’와 3개월마다 하는 ‘중간검차’, 1년마다 하는 ‘대검차’는 바로 정비중대에서 이루어진다.  

보통 정비중대에 오는 병사들은 자동차공학과 관련된 학과생 또는 자동차 정비와 관련된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분야를 살려 업무를 하다보니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 더군다나 여기에서 하는 정비 업무들은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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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바퀴를 고정하고 있는 최창선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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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현 병장이 자격증 실기 연습장에서
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대에 와서 제가 전공하는 자동차관련분야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좋아요. 일을 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구요. 휴가 나갈 때마다 제 대학 동기들에게 수송특기 지원하라고 추천하기도 하는걸요"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정비중대의 최창선 병장. 친구들에게 추천해 줄만큼 수송특기가 좋다는 그는 진정한 수송특기 홍보대사이다.^ㅡ^


여러분!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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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차 현황표에 당일의 배차 계획을 기입하고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부대 내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수송특기. 따라서 운전하는 병사들의 컨디션은 안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항이다. 때문에 수송대대에서는 안전을 위해 병사의 몸 상태에 따라서 근무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한달에 한번 바이오 리듬을 체크해 근무 스케줄을 계획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게다가 부대 밖으로 나가는 차량은 보험에 가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렇게 안전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 덕분에 리포터가 방문한 제10전투비행단 수송대대는 850만km 무사고 운전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리포터에게 수송특기 병사들은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마음먹기도 어려운 넓은 공군부대에서 뉴스레터 취재를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리포터에게 항상 차로 편안히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수송특기 병사들의 도움을 받았다. 너무너무 고마운 수송특기 병사들에게 지면으로 감사의 말을 전해본다. 감사합니다. 수송특기 병사들~^^    

 

3) "전산특기"

 

 

전산특기의 중심지, 중앙전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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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전산소 전산특기 병사들에게 컴퓨터는 가장 중요한 장비이다.


컴퓨터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만약 인터넷이 안 된다면? 우리 리포터들은 취재한 원고를 우편으로 보내야겠지. 아니, 인터넷 뉴스레터 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겠다.
이제는 우리 삶에 너무도 익숙해진 컴퓨터와 인터넷, 군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행정업무와 사무처리가 전산화되어 있고 정보화 전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공군의 컴퓨터 전문가 ‘전산특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공군 중앙전산소를 찾아가 보았다.

전산특기는 쉽게 설명하면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련된 모든 일을 담당하는 특기. 자세히 말하자면 군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서버 등 하드웨어 관리, 전산 장비 지원ㆍ관리ㆍ보수, 전산망을 통한 정보 보호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공군은 가장 일찍 업무 전산화를 시작했기에 전산특기의 임무가 오래 전부터 중요하게 평가되었고 전문화되어 있다. 특화된 성격상 컴퓨터 관련 전공자와 경력자가 많고, 덕분에 군 복무를 배움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병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공군 홈페이지 관리 우리가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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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인트라넷 팀의 병사들이 간부와 함께 자유롭게 아이디어 토론을 하고 있다.

 

959_body_1_6.jpg            959_body_1_7.jpg △ 인터넷 팀의 '빌 게이츠', 조수영 일병.                          △ 뉴스레터의 기술 지원도 인터넷 팀의 업무 중 하나.
개발실에 들어서니, 활발한 분위기가 마치 벤처회사 사무실을 연상케 한다. 깔끔한 근무복을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만지는 모습이나 병사와 간부가 어울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하는 회의 모습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개발실 인터넷 팀에서 일하는 조수영 일병의 설명은 훨씬 낯설었다!
컴퓨터 분야에 대한 절대적 문외한인 리포터에게 웹 개발 업무에 대해 설명하다니! ㅡ.ㅡ;; 좀 쉽게 설명해주세요~ 라는 부탁으로, 공군홈페이지를 유지, 보수, 개발하는 일이라는 간단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공군 뉴스레터 팀도 항상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매년 봄에 열리는 모형항공기 대회를 대비해 올해도 인터넷 신청자 접수, 성적처리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인터넷 팀. 국민들에게 공군이 조금 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서는 것을 목표로 야근의 압박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개발실에는 인터넷 팀 말고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전담하는 멀티미디어 팀, 군내 전산망을 관리하는 인트라넷(Intranet) 팀도 따로 있었는데, 이러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 처음에 전산 특기를 받으면 4주간의 특기 교육 동안 FLASH, ORACLE, HTML 등 기초부터 전문적인 과정까지 교육을 받게 되는데, 대부분 전공자들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분위기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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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개발 팀의 지식 전사, 황우진 병장.

 

소프트웨어 개발 팀에서 만난 황우진 병장은 전산특기에 대한 만족감이 가득했다. 리포터가 보기에도 근무분위기가 좋아 보였는데, 실제로 일에 있어서는 계급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의사 교환, 전달이 가능하고, 업무 분할도 잘되어 있다고 한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적성만 있으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특기죠. 시간외 근무와 야근이 잦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전공에 관련된 경험을 쌓는다는 걸 생각하면 그런 단점은 쉽게 잊을 수 있습니다.” 황병장의 전산특기 자랑은 끝날 줄 모른다. 하긴 실제 사무과정에서 사용해야 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니, 창의성과 자발성이 없으면 해낼 수 없을 것이다.


컴퓨터가 이상하면 우리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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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자동화 지원반의 권봉석 상병이 컴퓨터를 수리하고 있다.

    959_body_1_10.jpg △ 사무자동화 지원반의 맥가이버로 통하는 권 상병이 전산망 회로를 점검하고 있다..   사무자동화(OA) 지원반에는 컴퓨터 이외에도 각종 장비가 가득했다. 공군본부 내의 여러 사무실에서 컴퓨터가 탈이 나거나 인터넷, 인트라넷이 안 될 때 제일 먼저 연락하는 곳이 여기이기 때문이다. 권봉석 상병의 설명에 따르면 공군본부 업무용 PC관리와 수리, 각종 행사시 노트북ㆍ컴퓨터 대여, 인트라넷 회선설치 등을 맡는다.

한마디로 컴퓨터나 인터넷 회선 A/S 센터의 역할을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무척 조리있고 익숙하게 설명한다 했더니, 입대하기 전에 유명 PC잡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고 한다. 역시 전문가들이 모이는 곳인가!

 

공군본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컴퓨터만 해도 2000여 대에 달한다. 각 부서에서 컴퓨터 이상에 대해 걸려오는 전화상담이 많다보니 재미있는 일화도 많은데, 한번은 인트라넷이 안 된다는 신고가 있어 전화로 한참 이런저런 진단을 했다고 한다.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도 복구가 안 되길래 직접 가서 보니 회선 케이블을 안 꽂은 게 원인이어서 허탈했던 적도 있었다고ㅡ.ㅡ;; 독자 여러분도 A/S 센터에 전화하기 전에 기초적인 사항은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플러그는 꽂혀 있는지, 전원 버튼은 눌렀는지.

 

 

해커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대비한다, CERT   959_body_1_11.jpg
△ CERT의 이승철 병장과 함께 정보보호상황실을 돌아보고 있다.   사이버 세상에서도 현실의 전쟁에 못지 않은 긴장된 세계가 있다. 바로 해커들과의 전쟁. 경제적ㆍ정치적 목적으로 공공기관이나 유명 회사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빈번한 요즘, 군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군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도 있고, 전산 마비로 전투력 자체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으니까.
바이러스와 해킹사고를 방지하고, 피해가 생기면 원인을 찾고, 추적하는 것이 CERT(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의 주요 임무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방화벽으로 침입차단을 하고 백신프로그램으로 꾸준히 방역을 하고, 24시간 감시한다. CERT에 소속된 이승철 병장을 따라 정보 보호 상황실에 들어가 보니, 마치 비행단의 작전실과 비슷한 느낌이다. 모니터링을 위한 여러 대의 컴퓨터에는 수시로 화면이 바뀌며 실시간으로 침투 시도가 없는지, 이상징후는 없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CERT에 일하는 전산특기들은 해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통신특기-시설특기-보급특기-급양특기 소개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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