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둘리틀 특공대...6편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8.11.12 21: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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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우리는 높은파도보다..

 

오로지 우리는 엄청나게 기체를 뒤 흔드는 거센바람보다...

 

가장 무섭고 두려운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였다..

 

과연 우리가 일본군에게 들키지않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여 내 고향까지 살아서 갈 수 있을까??

 

내 고향까지....

 

 

 

각기 지정된 목표를향해 비행하던 폭격기들 중 몇몇을 제외하고는 동료 폭격기를

목격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으나  둘리틀 중령은 이함한 지 약30분 후 트레비스 후버의

2번기를 만나 일본까지 함께 날아가게 되었다.

둘리틀은 수면으로부터 약 60m위를 저공으로 비행하면서 제발 일본인 관중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깜작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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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12시 15분, 저공으로 날아간 둘리틀 중령의 1번기가 바다를벗어나 일본본토 상공에 도달하였다. 도쿄로 향하는 하늘은 맑고 화창했다.

 

저공으로 비행하던 둘리틀은 야구경기를하는 일본인들을 바라볼 수 있었고, 폭격기가 자기집 지붕 바로 위를 지나가자 엔진폭음에놀라 머리를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을 유유히 쳐다보았다. 

 

목표물을 향해 들어가던 중  3대의 전투기를 만났지만 전혀 공격해오지 않았다.

 

12시30분 도쿄 상공에 도착하여 둘리틀 중령이 폭탄창을 열자 폭격수 프레드 브레이머 하사가 조준기로 공장지대의 목표물을 확인한 다음 4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지상에서는 대공포탄이 올라와 사방에서 작렬했다.

둘리틀은 창 뒤로 고개를돌려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았다.

트레비스 후버 중위의 2번기도 도쿄북부 쪽에 폭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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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한대 씩 일본 상공으로 들어온 둘리틀 특공대들은 각기 자신의 목표를 찾아 날아들어갔다.

 

에드워드 요크 대위의 편대 소속기들도 각자 도쿄남쪽과 항구의 중요시설물들에 폭격했다. 저공폭격이어서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화염은 보지 못했으나 폭음과 진동은 느낄 수 있었다.

 

 

찰스 그리닝 대위 편대는 나고야와 요코스카 항의 해군시설과 함정에 폭격을 가했다. 나고야의 미쓰비시 항공기 제작공장과 유류 저장고에도 폭탄이 떨어졌다.

 

 

군수시설에 폭격을 가한 제10번기 조종사 리챠드 딕 조이스 중위는 요코하마 상공에서 대공포에 피탄되었지만 경미한 피해만 입었다. 대공포를 피해 비행하던 그는 약9대의 제로기를 목격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공격당하지 않는 행운을 만났다. 그리고 또 다시 3대의 전투기를 만났지만 마찬가지로 공격해오지 않았다.

 

 

4대의 일본 전투기에게 공격을받은  에버렛 홀스트롬 중위의 4번기 1대만이 급격한

회피기동을했던 탓에 도쿄 만에 폭탄을 투하하게 되었을 뿐 나머지 15대의 폭격기는

각자가 선정한 목표물에 폭탄을 투하했다.

 

지상에서 37에서 40mm의 대공포 사격이 가해져  몇몇 폭격기가 피탄되었으나  

비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큰 피해는 아니었다.

둘리틀 특공대 대부분이 손상을 입지 않은 채 중국 쪽으로 비행할 수 있었다.

 

 

 

일본은 본토로 접근한 미국 기동부대가 18일 밤에 항공기들을 발진시켜 폭격은

19일 이른 아침에 실시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오전에 출격시킨다면 폭격을 마친

항공기들이 항모로 귀환할 때는 착함하기가 어려운 밤이 되기 때문에 미군이 그런

무모한 짓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영국 첩보부는 다음과같은 일본군의 무선교신을 방수하게 되었다.

상부로부터 더욱 더 철저히 수색을 하라는 명령에대한 답신이었다.

"미국이 800km 범위 내로 들어오지 않는한 발진 항공기가 항모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도쿄는 절대 공격하지 못한다.

만약 그 범위 내에 들어온다면 우리 항공기가 그들을 격멸해 버릴  것이다"

 

일본은 미국이 육상폭격기를 띄우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못했고 항모가 아닌  

중국으로 갈 것이라는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공대의 공격으로 45명이 사망하고 160명 가량이 부상당했다.

비록 큰 피해는 아니었지만 애초부터 일본의 자존심에 초점을 맞춘 작전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완벽한 대성공이었다.

 

도쿄하늘은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였다.

공습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으며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피어오르는 시커먼연기만

멍하니 쳐다보았다. 선전 매체를 통해 연일 승전보만 전해들었던 일본인들로서는

미군기가 자국을 폭격하리라고는 감히 상상조차도 하지 않았던 터였다.

그 후 일본 대본영은 언론에 전혀 피해가 없었다는 기사를 싣도록 명령하였고

한술 더 떠 9대의 미군기를 격추시켰다고 허위 선전했다.

군부는 서둘러 중국에 불시착한 둘리틀 특공기의 잔해와 다른 곳에서 긁어모은

미군기체잔해를 일본으로 가져와 격추 증거물로 전시했다.

 

일본인들도 그것을 곧대로 믿었기 때문에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 금새

잊어 버렸다. 거짓으로서 국민들을 안정 시키긴했지만 군부의 자존심엔 커다란

상처를 안겨다 주었다. 둘리틀 특공대는 일본 군부의 자존심 한 가운데에 폭탄을

떨어뜨렸던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군부에 눌려있던 정치인들은 격분하여

신랄한 비난으로 군부를 궁지로 몰았다. 일본의 심장인 도쿄에 미군 폭탄이

떨어지게하는 군부를 어떻게 믿느냐며 연일 공세의 강도를 드 높였던 것이다.

군부는 비참하리만큼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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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13번기 부 조종사 리차드 크나비 노블로크 중위가 도쿄의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조종석에서 촬영한 것이다. 잠시 후 폭격기는 해군공창 시설을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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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임무를 수행한 둘리틀 특공대는 일본열도를 빠져나오는 동안까지 단 한 대도

격추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련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일본함정에 발각되어 계획보다 훨씬 더 먼 곳에서 출격하였기 때문에 우선 연료가

바닥이났다. 또한 야간폭격이 주간폭격으로 바뀐 탓에 정작 착륙지인 중국에는

위험하게도 해가 진 다음에나 도착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바닥난 연료로 아슬아슬한 비행을하던 특공대에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지나해에는

비와함께 역풍이 불어닥쳤다. 역풍을 뚫어내자면 더 많은 연료가 필요했다.

모든 폭격기들이 중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다에 떨어질 운명이었다.

그러다 얼마 후 다행스럽게도 바람이방향을 바꿔 뒤에서 불어주어 연료소모를 줄여주었다.

 

그러나 이번엔 날씨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었다.

계획 되어있던 지상에서의 항공유도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항법사들은 필사적으로 위치를 계산하고 있었지만 결국 연료계기판의 바늘이 제로로

떨어져 4대의 폭격기가 어둠 속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미군은 보안을 유지하기위해 중국의 플라잉타이거즈 대장 셴놀트에게 확실한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항공유도 장치는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었다.

훗날 셴놀트는 만약 제대로된 정보를 통보해주었더라면 둘리틀 특공대들은

거의 대부분이 안전한 장소로 유도되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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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25 미첼 경 폭격기 조종석

 

 

동체착륙한 테드 라우즌 중위의 제7번기는 4명의 승무원이 큰 부상을 당했고

유일하게 부상당하지 않은 기관총수 데이비드 데쳐 하사가 부상자들을 폭격기 

바깥으로 끌어내었다. 이를 발견한 중국인들이 3일 후 데쳐 하사와 함께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여기에서 선교사들에의해 구조되었던 군의관 출신인

닥 화이트 중위 일행이 이들과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화이트 중위는 자신이 탑승했던 제15번기(조종사 도날드 스미스 중위)가 바다에

불시착하여 기체가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약품과 간단한

수술기구를 챙기고 있었다. 의료품을 챙긴 그가 빠져나오자마자 폭격기는 물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화이트 중위는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당한 조종사 테드 라우즌 중위의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수술을 마친 화이트 중위는 과다한 출혈을 일으킨 라우즌

중위를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피를 수혈하였다.

훗날,  화이트 중위와 데이비드 데쳐 하사에게는 은성무공훈장이 수여 되었다.

 

 

 

제8번기 조종사 에드워드 요크 대위는 연료계를 바라보며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운명이었다. 경험이 풍부한 요크는 결함이있는 엔진은 과다한 연료를 소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폭격기 엔진상태로 보아서는 중국까지는 도저히 갈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상어가 우글거리는 해상에 추락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블라디보스톡이

나을 듯 싶었다.

 

요크는 소련영토에 착륙한 뒤 연료를 얻어 다시 중국으로 비행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기수를 소련 쪽으로 돌려 블라디보스톡 북쪽 40마일 부근에 폭격기를 착륙시켰다.

그러나 독일과 전쟁 중이었던 소련은 일본과의  전쟁을 결코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 승무원들을 구금하고 폭격기와 소지품을 압류해 버렸다.

 

이들은 모스크바에서 35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구금당했다가 1943년 소련내 밀입국자

들의 도움을얻어 페르시아 만을 통해 이란으로 탈출하여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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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군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라!!!

 

이건 명령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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