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KT-1 '웅비'훈련기를 개조해 만들어진 KA-1 저속통제기에 '발톱'이 달린다. 이는 KA-1의 생존성을 높이는 동시에 육군이 공중으로 부터의 화력지원을 요청할때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군과 방위사업청은 2일, KA-1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의 일환으로 기총(기관총)장착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T-1 '웅비' 훈련기를 개량해 만들어진 KA-1 저속통제기는 전쟁이 나면 최전방에서 비행하면서 적의 기동부대 및 육군부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육군 및 공군에 알려 공격 목표를 정하게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한 적의 경량기갑 병력이나 보병, 혹은 고속 공기부양정등을 포착하면 달려있는 무기를 이용해 공대지 공격을 감행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현재 KA-1에는 2.75인치 로켓 6문만 장착돼 있어 로켓을 다 쓰고 나면 적의 병력을 빤히 보면서도 더 이상 공격할 수 없는 상태다.
군에 따르면 첨단 미사일이나 로켓이 주를 이루는 현대전에서도 항공기의 기총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례로 베트남전에서 맹활약을 한 F-4 팬텀기의 경우 초기형에는 기총 없이 미사일만 달고 출격했지만 미사일을 다 쓴 후에는 적기에 ?겨 도망다닐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기총을 장착하기도 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사청은 KA-1에 12.7㎜이하 규모의 기총을 달아 기본적인 자기 방호를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적의 경량기동차량 및 보병전력, 고속 공기부양정등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공격을 퍼부어 격퇴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3일,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후 올해 말까지 업체를 선정한 후 기총을 장착, 실험해 보면 빠르면 2011년 말, 늦어도 2012년 까지는 기총 장착이 완료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과 방사청은 KA-1에 국내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을 이용한 표적추적장비도 달 계획이다. 이 장비를 달게되면 KA-1이 확인한 적의 기갑부대 및 사단전력등 공격 목표가 실시간으로 전폭기 및 MCRC(중앙방공관제센터), 육군 포병전력등에 전달되게되 보다 빠르고 정밀한 폭격 및 포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