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MP 플레이어로 착각하기 십상인 독특한 디자인의 '정찰 로봇'이 미국 교정 시설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령 모양으로 디자인 된 소형 로봇 '레콘 스카우트'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레콘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것.
이 로봇은 이미 이라크 전쟁에서 시험 가동되기도 했는데, 로봇 본체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적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바퀴를 움직여 전후좌우로 기민하게 움직이며,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하면 어둠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이 로봇은 9m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도 부서지지 않으며, RC 자동차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30m 거리에서 무선으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 당국은 이 로봇을 교도소에서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죄수 감시 및 폭동 진압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기대다. 교정 시설 관리자들이 직접 감옥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도 로봇을 통해 수용자들의 동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아령 모양의 바퀴 및 곤충의 촉수를 닮은 두 개의 안테나가 달린 로봇의 가격은 한 대당 6,000~9,000달러 수준이며 로봇의 무게는 0.54kg이다.
(사진 : 정찰, 감시, 폭동 진압용으로 사용될 전망인 소형 로봇 '레콘 스카우트' / 제조 회사 보도자료 사진)
유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