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로가 되었던 한국군 장교가 55년 만에 북한을 탈출하여 조국의 품에 안겼는데,
몸을 가누기가 힘겨울 정도로 쇠약해진 그분을 보면서 북한 공산 집단의 죄악상에 다시한번 치를 떨었다.
한국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53년 7월 강원도 철원지역 금성전투에서 무릎에 총탄을 맞고 북한군에 붙잡힌
뒤 40년 가까이 평안북도 탄광에서 모진 고생을 하면서 155cm였던 키는 140cm로 줄었고 건장했던 체격은
몸무게가 35kg 밖에 안될 정도로 쇠약해졌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포로는 500여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50여 년간 질곡의 역사 속에 살아온
이들의 한을 풀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살아생전에 그리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납북자와 포로가 된 분들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니 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국군포로를 송환해야 하는 당위성은 현재 복무중인 국군장병들에게 내가 싸우다 죽어도 국가가
나의 시신을 가족의 품에 안겨 주리라는 확고한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반백년을 포로로 북한에서 비참한 여생을 살고 계시는 저분들께서 자신이 목숨바쳐 싸워 소중하게
지켜낸 조국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수 있는 환경을 우리 후손들이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국군포로귀환은 우리 모두의 책무다.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고향 땅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