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해5도 전력 증강

dugue29 작성일 09.02.15 0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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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서해5도 전력 증강 北 해안砲 전진배치에 대응…“만일 사태 대비”
북한군이 지난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근접한 대수압도 등 도서지역에 해안포를 후방에서 전진배치한 데 이어 최근 훈련 횟수를 늘리면서 외부로 노출시킨 해안포의 개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일보 2월13일자 1·4면 참조)

군 당국은 올들어 북한군의 NLL 무효화 선언과 전쟁불사 위협 등으로 긴장 수위를 높인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해안포의 움직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3일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동계 훈련기간 서해안에 배치한 해안포 가운데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진지 밖으로 포신이 나와있는 경우가 늘어나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군은 대비책의 하나로 백령도와 연평도에 K9 자주포와 지대공미사일 등을 보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꽃게철에 앞서 해안포 위협에 대비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대폭 보강한 군 당국은 최근 서해 NLL 해상에서 북한의 해안포 기습 공격 가능성을 예상하고 유형별 우발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해안포 노출 비중을 늘린 것은 현재로서는 즉각 도발을 위한 상태라기보다는 대비태세 차원에서 훈련하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며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훈련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꽃게철에 앞서 북한군이 제1·2 연평해전이 발생한 분쟁수역과 가장 근접한 대수압도, 기린도, 순위도 등 도서지역에 100㎜ 해안포를 20~30% 전진배치했다”면서 “도서지역에서 5~6㎞ 떨어진 황해도 사곶 서해함대사령부 등 후방지역에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06년 6월 제2연평해전 때에도 북진하던 우리 함정들은 북측에서 해안포와 실크웜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돼 추격을 중단하기도 했다.

북한은 해안방어 및 연안작전 지원용으로 고속정에 위협적인 100㎜ 해안포를 서해안 곳곳 동굴진지에 배치해 놓고 있으며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이 북한 해안포 사정권안에 들어있다. 북한은 사곶,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에 직사 사거리 7~10㎞에 이르는 100㎜ 해안포와 사거리 20㎞에 이르는 76㎜ 해안포를 해주 인근에만 100여문 배치해놓고 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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