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학자 "미국 2011년 전에 붕괴한다" (중앙일보 최익재 기자 2009-03-05 18:44)
러시아의 한 외교학자가 미국이 2011년 전에 붕괴될 것이라고 예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산하 외교관 양성학교 학장인 이고르 파나린은 4일(현지시간) 외교아카데미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2011년 안에 미국이 붕괴돼 6개의 독립된 나라로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며 “알래스카는 다시 러시아에 반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붕괴는 최근 경제위기와 사회적ㆍ문화적 병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증시 폭락과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 등으로 인해 미국 사회가 병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붕괴된 후에는 러시아와 중국이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며 이들 나라의 통화가 달러화를 대신해 기축통화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예언대로 미국의 붕괴가 현실화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파나린의 강연 내용에 관한 공식적인 논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