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장에서

ㅁㄴ이라ㅓ 작성일 09.03.18 05: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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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포즈 취해 봤어요

 

ㅎㅎㅎ

 

 

 

6개 직할대가 몰려들어 유격받을 때

 

우리 대대가 통제를 하니

 

유격에 들어온 유일한 대대참모인 제게는...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상황실에 들어오는 수많은 무전과 통제요청..

 

그래놓고선 제멋대로인 타 부대 사람들..

 

 

 

그래도 처음엔 후배참모랑 둘이 들어와, 6시간씩 교대 근무를 섰는데 

 

이 후배놈이 첫째날 밤새더니

 

갑자기 아프다고 배째고 바로 부대로 도망가는 바람에

 

혼자 상황실을 지키려니..

 

 

 

그렇다고 지휘관이 뭐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힘들겠다 야~ 어떡하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_- 괜찮긴 개뿔..

 

"그래도 해야지 뭐 헐헐헐~ 잘해라~"

 

ㅠ.ㅠ 아침회의 마치고 지휘관 텐트 들어가더니 하루종일 감감무소식..

 

 

 

후배 도망간 다음날 바로 탈영사고 나고..

 

탈영사고난 타 직할부대 중대장은 숨기고 자기가 혼자 찾겠다고

 

상황실에 알리지도 않다가

 

상황발생 6시간이 넘어서 보고하고..

 

이런 미친.. -,.-

 

유격에 들어온 전 부대원이 몽땅 동원되어 찾았는데..

 

그렇다고 유격을 안할 수도 없으니..

 

 

 

탈영한지 이틀동안 산을 헤메다

 

배고파서 절에 들어가려다 매복했던 간부들에게 잡혀온 이등병..

 

오라에 손목이 묶여서 헌병차에 타는 모습을 보니 참 안쓰럽더군요.

 

 

 

여튼

 

사고 종료 후

 

다시 충원된 참모진으로 인해 좀 한가해질 무렵

 

사진 찍으러 좀 놀러 다녔습니다.

 

어차피 한 시간밖에 못 놀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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