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F-15K에 스텔스 기능 보완"
F-15 개량형 `F-15SE` 공개
미국 보잉은 18일 한국에 판매하게 될 F-15K 전투기에 스텔스 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의 F-15 전투기 프로그램 매니저인 브래드 존스 씨는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잉은 F-15 개량형인 F-15SE(사일런트 이글)를 2~3년 내에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과 내부 무기 탑재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데 한국에 제공하는 F-15K의 일부에도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씨는 "기본적으로 한국에 제공되는 F-15K 21대에 대해서는 스텔스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마지막에 인도되는 F-15K의 일부에 한해 스텔스 기능과 내부 무기 탑재 시스템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공군은 차기전투기(F-X) 2차 사업의 하나로 2012년 4월까지 4.5세대 전투기인 F-15K 2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잉의 이런 제안은 공군이 빠르면 2013년부터 제5세대 스텔스기 확보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공군은 F-X사업으로 F-15K 60대(1차 40대, 2차 21대)를 도입한 뒤 스텔스기인 F-35나 F-22 등의 기종 60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2010년 초반 생산될 F-15SE가 공대공 미사일(AIM-9.AIM-120)과 합동직격탄(JDAM) 등의 무기를 기체 내부에 탑재하고 동체에는 스텔스 기능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F-15 프로그램의 마크 배스 부사장은 "F-15SE는 스텔스 기능과 크고 다양한 무기 탑재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하도록 개발했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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