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로프 훈련을 마치고 잠시 휴식한 미해병대원들은 암벽코스로 이동하여 암벽등반 훈련에 임했습니다. 미해병은 평가단장인 '커리스 사우스' 대위까지 한명의 열외도 없이 암벽타기에 임했습니다. 이 암벽은 총 높이가 32m 에 각도는 약 80도 정도의 거의 직각에 가까운 절벽입니다.
▼잠시간의 휴식을 마치고 암벽으로 이동하고 있는 미해병대원들.
▼높이 32m의 깍아지르는 절벽.
▼카리스마 넘치는 우리 해병1사단 교관이 암벽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32m 높이에 압도 당한듯 미해병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설명을 경청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있습니다. 다람쥐처럼 너무 빨리 올라가버리자 교관이 좀 멋적은듯 "당신들은 저렇게 빨리 올라가지 말고 천천히 올라가라."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이제 3개의 줄에 각기 등반을 시작합니다.
▼있는 힘을 다해 줄을 잡고 올라오고 있는 미해병들. 멀리 패스트로프 교장도 보입니다. 아래에 있는 줄은 잡고 올라가는 줄이고 위의 줄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몸을 고정해 놓은 안전줄 입니다.
▼코스는 처음에는 약 70~80도의 각도로 올라오다가, 후반부에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코스라서 마지막을 아주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갑자기 중간지점을 관리하던 조교가 "Wait ! Wait ! Slow down. Slow down."을 외치며 절벽으로 올라갑니다. 미해병대원 한명의 안전줄이 풀려버린 것입니다. 지금 올라가야 하는 구간은 90도 가까운 수직코스이기 때문에 안전줄은 아주 중요합니다.
▼조교가 직접 절벽 중간지점까지 올라가서 풀린 안전줄을 다시 연결 시켜줍니다. 미해병은 "Thank you. Thank you so much."를 연발하며 다시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저는 한가지 느낀것이 미해병의 전투복은 암벽과 수풀 등 모든 부분에 골고루 보호색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해병대원의 전투복 색깔이 암벽에서 얼마나 눈에 잘 띄는지 보싶시오. 상륙작전에서 해안의 백사장과 군데군데 있는 바위에 몸을 숨겨 조금이라도 더 생존해야 할 해병대인데, 산악에서 작전할 육군과 똑같은 색깔의 전투복을 입는다는 것은 넌센스 아닐까요? 작전에 대한 이해도나 있고 통합군복 시스템으로 지시를 하는 것인지... 해병대는 해안지형과 어울리는 전투복으로 개선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왜 미군이 육군, 해군, 해병대 등이 모두 다른 색깔의 전투복을 착용하는지, 왜 미군이 세계최강의 전투력을 가지는지, 이런 사소한것 같지만 진짜 기본이 되는 것에서부터 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미해병들은 아무 사고 없이 모두 성실히 암벽등반 코스를 마쳤습니다. 조교에게 물어봤죠. "우리 해병들 하고 이 사람들하고 누가 더 잘타요?" 조교왈"당연히 우리 대원들이 훨 빠르죠." 주임원사님도 그럽니다."우리 애들이 몸이 가벼우니까 더 잘타지." 연세 지긋하신 주임원사님도 우리 해병이 더 빠르다 하는것 보니 우리 해병들이 잘하긴 잘하나 봅니다.^^
▼훈련 마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미해병들. 한국해병의 훈련코스가 아주 터프하다고 이야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