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복수할것이다 작성일 09.05.14 17: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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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을 위해 입항하고 있는 문무대왕함!


실제 문무대왕릉에 견줄만할 엄청난 크기(길이 150m, 폭 17m) 때문인지...


정박 중인 문무대왕함은 민들레 씨앗이 날아앉듯 여유롭기만한 모습인데,
갑판에 대기한 장병들의 분주함과 지극히 대조적이다.


수 십명의 갑판병들은 마치 하나의 기계안에 잘 끼워맞춰진 톱니바퀴처럼 제 자리에서 맡겨진 본분에 충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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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자국민 보호'라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 외, 연합해군사령부의 요청에 의해 인근 민간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 또한 주어졌다.


해군 UDT/SEAL 대원들은 해적과 조인하였을시 초기대응을 위해 문무대왕함에 함께 승선하여 장거리 작전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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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장비들로 무장한 UDT/SEAL 요원들은 고속단정(RIB)을 타고 해적선박에 접근한다.

 


이와 함께 저격수를 포함한 UDT/SEAL대원을 태운 Lynx헬기는 해적선박에 대한
차단기동과 경고사격을 통해 위협의 사전 차단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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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시간, 함내 전투정보실에서는 레이더 및 소냐를 통한 함정 주변 해역에 대한 감시와 함께
해적선박과의 대치상황 정보를 수집하여 함정지휘부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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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를 마친 청해부대원들의 일상은 지상에서 근무하는 장병들과 사뭇 다르다.


함정의 크기가 커지고 그 작전수행능력이 배가되었다지만 함정의 크기에 비례하는 장비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제한된 공간일 수 밖에 없다.


식당은 기껏해야 20명 안팎이 앉을 수 있고(대신 식당이 많다),
침대는 새우잠을 자지 않아도 될 정도의 공간,


그 외 개인적인 소소한 작업도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인간의 적응력에 감사해야할 뿐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함정내에 PC방, 게임방, 헬스장 등 장병들의 여가활용을 위한
복지 시설이 각기 마련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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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7~80년대 매일 오후 5~6시, 도심과 시골 구분없이 사람과 음파가 도달 할 수 있는 어느 곳이든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지나가던 행인도, 뛰놀던 아이들도 일제히 얼음땡 놀이의 얼음상태가 되어  태극기가 보이는 곳을 향했다.


애국가가 멈출 때까지 온 국민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 자세를 취하고 국기를 향해 경의를 표해야 했다.


그 때는 그렇게 예외없는 온 국민의 행사가 매일매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더랬다... 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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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하강식 
             채 상 근

소변을 보는데
국기 하강식 애국가가 흘러나온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시작됐다
나는 지금 물건만 똑바로 쳐다본다
물건을 똑바로 세웠다
갑자기
오줌이 나오질 않는다
나는 확실한 애국잔가보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끝나고 애국가도 끝났다
다시,
오줌이 줄기차게 나온다
아아, 나의 온몸은 애국투성이  
 

고된 함정에서의 일과가 끝나고 일몰시간이 되면 함미에서 국기하강식이 이뤄진다.


일몰과 함께 시야를 밝혀주던 하늘조명은 그 힘을 잃어가고, 그제야 함상의 전등들이 눈뜨기 시작한다.


형형색색 본연의 색들이 자신을 감추고 회색빛으로 수렴되어지는 그 순간... 
오와 열을 맞춰 국기로 향하는 장병들의 얼굴에서 경건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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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의 안보관ㆍ국가관이 해이해 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젊은세대들은 '과거 온국민의 국기하강식'을 안다는 것을 떠나서
애국심의 발현이 꼭 의무적이어야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출처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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