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꽃보다 아름답지만 일당백(一當百)의 전투력을 갖추고 있는 정예 육군 특수요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그들은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을 적의 공격과 테러로부터 수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소속으로 테러제압 및 수도방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베일에 싸여있는 그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그들의 별명은 바로 독거미.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제35특공대대 여군특임중대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네 맞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에 방심했다가는 큰코다칩니다. 일발필중의 사격술은 물론 순식간에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무술까지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무용담에 의하면 그들에게 도전 했다 무릎을 꿇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들은 최전선에서 직접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정예 육군 특수요원입니다.
사격이면 사격, 무술이면 무술 등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사격의 경우 소총사격은 물론 어렵다고 하는 권총사격까지 백발백중입니다. 올해 사령부에서 주관한 방패특급전투원 선발 대회의 최고요원도 여군 특임중대에서 배출됐습니다.
무술의 경우에도 대테러 특수요원들이 필수적으로 연마해야하는 특공무술은 물론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검도 등 다양한 무술을 펼칠 수 있는 고수들입니다. 보통 여성은 남성보다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들은 남성 못지않은 기초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편견을 여지없이 깨 버립니다.
그들이 오늘날 당당한 정예 육군 특수요원이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험난한 훈련과정을 모두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강인함은 평소에는 결코 외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특히 건물침투훈련 중 실시된 다양한 레펠(rappel) 훈련은 이들의 별명이 왜 독거미인지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3층 높이의 건물에서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은밀히 적을 향해 접근하는 그들의 모습은 먹잇감을 향해 조용히 접근하는 독거미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거꾸로 매달리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자세를 유지하며 권총은 물론 K1A 기관단총까지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집니다.
신호와 함께 순식간에 유리 창문으로 몸을 날려 건물 내부로 돌입! 단숨에 적을 제압합니다. 돌입 신호에서 테러리스트 제압까지 걸린 시간은 3초가 넘지 않습니다.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특별하다고 밖에는 달리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훈련을 마친 그들의 일상생활은 여느 20대 여성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그들이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자 정예 육군 특수요원으로서 군복을 입고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요리실력 역시 일품이라고 하니 팔방미인(八方美人)이 따로 없습니다. 좀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고 싶지만 뉘엿뉘엿 서산 너머로 해가 저물어갑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취재를 마무리 했습니다. 직접 만나본 수방사 여군 특임중대원들은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함께 갖춘 전사들이었습니다. 남다른 도전의식과 꿈을 갖고 오늘도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그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출처 국방부 육군웹진 / 사진 강원대학교 김상훈 교수 (www.kishk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