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길이 250여 KM에 달하는 비무장지대에서 유일하게 철조망 없이 그어진 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JSA경비대대 대원들....필자는 영화 'JSA'에서 보았던 이미지를 연상하며 이른 아침 자유로의 끝에 도착하자 넓디넓은 자유로를 삼엄한 바리케이드가 지그재그로 철통같이 막고 있었다. 민간인 통제선을 넘어서 유엔사 경비대대에 도착하니 낯익은 선글래스와 초록색 복장을 한 키 큰 헌병이 서 있었다.

JSA 경비대대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래스는 북한군과의 시선 접촉을 피하기 위해 비가오나 눈이 오나 무조건 착용한다고
한다.

JSA 부대원은 모두다 '헌병'또는 'MP'라는 완장을 차고 있지만 'SCOUT'라는 완장은 아무나 찰 수 있는게 아니다. SCOUT 완장은 비무장지대내 수색정찰 경험이 많은 베테랑 대원에게만 주어진다. 북한군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치하고 있는 JSA....언제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은 우수한 자원들로만 선발되며 강도높은 사격 훈련을 받는다.

K-5 권총 사격훈련을 하고 있는 JSA경비대대 대원들...공동 경비구역 안에서는 중화기 소지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자위수단으로 휴대가 가능한 권총은 이들이 익숙해져야 할 주 무기 중 하나이다.

권총사격에 열중하고 있는 JSA부대원들

UN 소속 국가의 국기를 하기하고 있는 JSA 장병들

  JSA장병들이 머물고 있는 생활관

 JSA 병사식당의 모습

공동경비구역 마크가 달린 전투복이 걸려있는 관물대와 가장 눈에 뛰는 곳에 있는 가족사진 한장.... 이들이 이 곳에서 땀을 흘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검은색 선글래스... 잘 다려진 제복.... 그리고 한치의 미동도 하지 않는 자세.... 한때 세간을 풍미한 영화의 이미지가 강했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JSA부대원은 이런 모습이었다. 그러나 내가 본 JSA의 모습은 영화에서 보는 감성적인 군인이 아닌 분단된 조국의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과 고도의 훈련으로 "부여된 임무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는 확신에 차있는 정예 육군의 모습이었다.

[출처 강원대학교 김상훈 교수님 www.kishk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