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의 한 판 승부, 기계화부대의 훈련속으로......
경기도 모처의 육군 전차 사격장에서 11사단의 전차포 실사격 훈련이 있었다.
실제 온도는 30도 정도였지만 그늘 없는 사격장 특성과 거대한 쇳덩어리가 끊임없이 뿜어대는 열기에 전차 안팎의 체감온도는 40도에 가까운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11사단 병사들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십 수대의 전차가 높은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기동훈련으로 몸을 풀다보니 점심시간, 열기를 내뿜는 전차 사이에서 벗어나 그늘이 있는 산 아래로 내?都醮?야전을 방불케 하는 임시 취사장에서는 또 다른 폭염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천막 안은 음식 냄새로 가득했고, 취사병들은 펄펄 끓는 음식을 저으며 땀을 철철 쏟고 있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채 5분도 머무르지 않았는데도 키쉬의 등은 땀으로 얼룩지고, 아마 이번 여름에 가장 더웠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전차 속에서 땀을 흘리고 온 전차병들의 식사시간을 아래에서는 또 다른 병사들이 땀을 흘리며 준비하고 있었구나...
점심시간이 지나고 실사격 훈련은 전 날 있었던 영점 사격에 이은 기동간 사격.
2,000 미터 가량 떨어진 표적을 장마로 군용 짚차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질은 진흙탕을 달리면서 사격하는데 *손톱보다 훨씬 작아 보이는 표적지 안에 쏙 쏙 들어가는 것이 신기하다.
하루 종일 메아리 친 폭음과 진동은 장병들의 땀과 섞여 오늘도 값진 날을 만들었다.
출처 국방부
사진 : 김상훈 kish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 (www.kishk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