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무반, 이렇게 진화하고 있다.

하루 중 근무지를 제외하고 장병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딜까요? 아마도 생활관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내무반이라 불리던 생활관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히 쉬는 보금자리와도 같은 곳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엔 생활관이라 하면 낙후된 시설에 좁은 공간에서 모포를 덥고 자는 모습을 상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직 낙후되고 부족한 시설을 갖춘 곳도 많이 있지만 해군에서는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맞게 점차 현대식으로 생활관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달라진 생활관은 어떤 모습일까요?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 제1함대사령부의 합동 생활관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2007년 완공된 이 곳 생활관은 규모도 크지만 생활관 내에는 모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어??없이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늑한 침실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드는 곳입니다. 내일을 위하여 재충전할 수 있는 엄마의 품과도 같은 곳입니다.

아늑한 침실의 모습

과거의 생활반과 비교하면 개인별로 침대가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인용 침대는 나만의 공간에서 편히 잠들 수 있게 해 줍니다.

개인용 침대

                                침대 프레임에 붙어있는 장우영 상병의 재미난 생활신조를 소개합니다.

‘지루하게 사는 것은 젊음에 대한 죄다’

       세면장 겸 샤워시설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철엔 따뜻한 물도 잘 나옵니다.

세면장 겸 샤워시설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화장실

침실에도 tv가 있지만 휴게실에서는 tv를 비롯하여 컴퓨터까지 갖추고 있으며 장기나 바둑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기도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점호를 받기도 합니다.

휴게실 모습

                                                      생활관의 복도 한 켠에 노래방이 보이네요

노래방이 보이는 생활관 복도

육상 근무를 하는 장병들은 하루의 식사를 여기서 합니다.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는 식당에서 장병들은 본인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자율배식을 하고 있습니다.

자율배식하는 모습

여러 대의 세탁기가 놓인 세탁실의 모습입니다. 땀에 젖은 훈련복, 내의 등 모든 세탁물은 이 곳에서 깨끗하게 빨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찬 물에 손빨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네요.

세탁기로 빨래를 하는 모습

생활관을 둘러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깔끔한 침실 모습을 보니 이제 잠자리가 불편해서 군대생활 어렵다고 불평하기는 힘들어질 것 같네요. 더욱이 현대식으로 변모된 샤워시설이며 세탁시설, 화장실 등은 생활하는데 많은 편리함을 줄 듯 합니다.

물론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직 모든 생활관이 현대화된 것은 아닙니다. 해군은 총 485개소의 생활관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진행하여 현재 257개의 생활관에 대한 신축 및 개ㆍ보수를 마쳤고 2012년까지 이를 완료하여 장병들에게 더 나은 생활여건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국민여러분의 군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소중한 세금을 기반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과거 어??환경속에서도 묵묵히 국가안보의 소임을 다한 선배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생활관의 진화와 함께 장병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자기계발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해군의 노력.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해군 블루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