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병대에서 군생활 했기때문에 좀 다른 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 할 주인공은 개같이 고생했죠.
상병 달기 전까지는 많이 털리고 맞고 개념 없던 녀석이였습니다.
뭐 상병 달고 군생활에 적응 했는지 아님 애들 갈구는 것에 도가 텃는지 그때부턴 잘 하더군요
제가 997기 이고 그녀석이 1001기였는데 내무실은 달랐죠
해병대에선 고문관을 "상태"라고 말합니다
올 때부터 인상이 상태 인상이였습니다.
제가 갓일병 달았고 그녀석은 이제 실무에 온지 1달 정도 된녀석입니다.
왠만하면 한달이면 대충 이병이 해야 하는 일은 거의 마스터 합니다
보통 중대선임 기수 이름을 보름이면 외우는데 이녀석은 한달동안도 못 외웠습니다
일병 달면 근무를 초장으로 나갈수 있습니다. 그녀석이랑 2달정도 까진 중대 기수를 다 못외우길레 한달동안은
근무 같이 나가면 때렸던 기억 밖에 안나더군요.
어느 수요일 이였습니다.
밥을 먹고 내려가는데 욕소리와 함께 내무실 내에서 맞고 있더군요.
저 선임이 또 무슨 꼬투리를 잡았길레 저러나 싶어서 털릴때 까지 기다리고 데리고 나와서 담배한데 같이 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비록 많이 때리긴 했어도 꽤나 친했습니다. 근무를 많이나가서 이야기도 많이하고 해서 친하긴 친했습니다.
제가 담배 권할 짬도 아니니 해서 중대 구석에 박혀서 몰래 담배를 피면서 이야기를 했죠
"너 XX해병님 한테 왜 닦였냐??"
"오늘 군대리아 나온다고 XX해병님 께서 빵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빵가지고 왔는데 맞았습니다"
딩~ 어의가 없어지더군요 ㅋㅋㅋ
빵가지고 오라면 보통 사람 같이면 빵안에 잼바르로 패티 넣고 소스뿌리고 셀러드 넣어서 셋팅해서 가지고 오는데 이녀석은
쌀빵만 가지고 간거였죠 ㅋㅋㅋ
누가 봐도 그상황에선 흥분할거 같았습니다 ㅋㅋ
2년동안 제가 전역할때까지 그런 녀석은 못봤는데 ㅋㅋ
존내 웃고 가르쳐주고 좀 잘하라고 꾸사리도 주고 나온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