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함의 위용(싸우지맙시다.)

민법의왕 작성일 10.05.24 14:12:30
댓글 17조회 3,680추천 5

127467776735136.jpg

림팩훈련에서 청군을 전멸시키는 퍼펙트 승리를 이룬 한국의 장보고 잠수함  

 

 

 

 

 

 

2006년 12월 08일 10시 08분


'퍼펙트 장보고’, 항모에 어뢰 명중!  
림팩 04훈련 청군 전멸시켜 … 이지스도 격침 ‘잠수함 신화’ 창조
    6월29일부터 7월27일 사이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린 림팩 04훈련에서, 한국의 제1번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함(9만7000여t)에 가상어뢰를 명중시킨 사실이 밝혀졌다(날짜 미상). 1200t 크기에 건조 당시 가격이 2억 달러에 불과한 한국의 꼬마 잠수함이 100억 달러가 넘는 항모에 가상어뢰를 ‘먹인’ 것은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http://www.cpf.navy.mil/ RIMPAC2004와 상자기사 참조).

해군은 장보고함이 올린 전과에 경악할 정도로 기뻐했다. 그러나 이를 공표할 경우 동맹국 미국의 체면 손상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 국민이 긴장할 것을 우려해 발표하지 않기로 한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대신 해군은 KDX-Ⅱ 제1번 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이 SM-2 미사일을 쏴 무인기를 요격한 것만 집중 나열했다.

그러나 이때 ‘장보고함은 상대 함 30여척을 가상 침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단 한 줄의 문구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것도 축소 발표였다. 림팩 훈련에서는 여러 차례(회수 미상) 자유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이 공방전에서 장보고함은 40척 이상의 상대함에 가상어뢰를 먹였기 때문이다.

주변국 충격 우려 활약상 축소     림팩 훈련에는 7개국 해군에서 온 35척의 수상함과 7척의 잠수함, 100여대의 항공기(스테니스 항모에 탑재한 85대의 함재기 포함)가 참여했다. 이들은 황군과 청군으로 나눠 자유공방전을 펼쳤는데, 황군에는 한국(장보고)·일본(나루시오)·호주(램킨)·칠레(심슨)에서 온 4척의 재래식 잠수함과 미국의 LA급 핵추진 잠수함 1척, 그리고 미국의 수상함 4척이 편성되었다. 청군에는 스테니스 항모를 포함한 나머지 모든 수상함(총 15척)과 미국의 LA급 핵추진 잠수함 2척이 편성되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간 충무공 이순신함과 KDX-Ⅰ제2번 함인 을지문덕함, 그리고 P-3C 대잠초계기는 청군에 속하고 장보고함만 황군에 속한 것. 청군에 속한 수상함은 모두 15척인데, 장보고함이 40번 이상 가상어뢰를 명중시켰다는 것은 청군의 모든 수상함은 한 차례 이상 장보고함이 쏜 가상어뢰를 맞았다는 뜻이 된다.

항모를 제외할 경우 이지스함이 최고의 전투함으로 꼽힌다. 미 해군은 림팩 훈련에 2척의 이지스 순양함과 2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참여시켰는데, 이들은 스테니스 항모를 호위하기 위해 청군에 소속되었다. 장보고함은 이들에게도 한 차례 이상 가상어뢰를 적중시켰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원해 작전을 위해 8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호위대군(隊群) 4개를 갖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호위대군에서 기함(旗艦·사령함) 구실은 5000t급의 구축함이 맡는데, 그 가운데 한 척이 하루나함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림팩 훈련에 하루나함을 포함해 일반 구축함 4척을 참여시켰다(일본은 4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갖고 있으나 이번 훈련에는 참여시키지 않았다). 4척의 일본 구축함도 모조리 장보고함으로부터 가상어뢰를 얻어맞았다.


작전에 들어간 항공모함은 엄청난 양의 연료와 탄약을 소비하므로, 5만t이 넘는 군수지원함이 모항과 항모 사이를 오가며 항공유와 식량, 탄약을 보급한다. 군수지원함은 수송 능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자체 방어 능력은 취약하다. 따라서 항모와 똑같이 순양함과 구축함 등의 호위를 받으며 기동한다.

림팩 훈련에는 스테니스 항모를 지원하기 위해 95년 1월21일 취역한 최신예 라이니어 군수지원함이 동원되었다. 라이니어함은 이지스 순양함 2척과 이지스 구축함 2척, 그리고 P-3C 대잠초계기의 호위를 받으며 출동했으나 역시 장보고함으로부터 가상어뢰를 맞았다.

미 해병대가 펼치는 상륙작전을 초수평선 상륙작전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상륙작전은 대소 상륙함에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를 실어 적 해안에 돌격 상륙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작전은 해안에 있는 적으로부터 큰 저항을 받아 실패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때문에 미 해병대는 적 해안에서는 보이지 않은 먼 바다(초수평선)의 함정에서 해병대 보병을 태운 항공기를 이함시켜 적 해안 뒤쪽에 이들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리고 대소 상륙함을 동원해 돌격상륙을 감행해 앞뒤에서 적군을 섬멸하는 것이다.

이러한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수직 이착함이 가능한 헬기와 해리어기, 그리고 이러한 항공기를 태우고 다닐 상륙모함이 있어야 한다. 림팩 훈련에는 대소 헬기 23대와 해리어기 6대를 탑재하는 5만t급의 타라와 상륙모함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 상륙모함도 장보고함의 ‘밥’이 되었다. 한마디로 종횡무진, 장보고함은 무법자처럼 청군 소속의 모든 수상함을 유린해버린 것이다.

98년 림팩 훈련 때 한국의 이종무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을 포함해 13척의 함정에 가상어뢰를 먹이고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보고함이 수상함 40척 이상을 격침하고 생존했으니, 미 해군은 한국 해군을 다시 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그러나 장보고함은 청군 소속의 핵잠수함 2척에는 가상어뢰를 먹이지 못했다).

림팩 98훈련이 끝났을 때 미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사령관인 알 코네츠니 소장은 ‘이종무함이 청군 세력을 전멸(decimation)시킨 능력과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란 전문을 보내왔다. 그런데 림팩 04훈련이 끝나자 같은 직책의 설리반 소장이 장보고 함장인 이진규 중령에게 똑같은 문구의 전문을 보내왔다.

이종무함과 장보고함은 훈련 도중 단 한 번도 고장을 일으키지 않았다. 두 잠수함의 전과(戰果)에 놀란 미 해군 측은 “도대체 한국 해군은 어떻게 정비를 하느냐”며 정비에 또다시 감탄했다. 장보고함 정비는 대우조선해양㈜이 하는데, 최근 이 회사는 실력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잠수함 위탁 정비를 수주하였다.

장보고함의 활약은 ‘물론’ 청와대에도 보고되었다. 8월6일 노무현 대통령은 훈련분대 사령관인 이건두 대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해군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려 자랑스럽다. 대통령과 국민 모두는 훈련단이 보여준 혁혁한 성과에 마음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장보고함의 활약 소식을 접한 전략가들은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약소국 한국이 생존을 모색할 거의 유일한 전략무기가 잠수함”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잠수함전과 대잠전
P-3C까지 동원한 항모 대잠방어망 뚫은 ‘물귀신 장보고함’
        미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핵추진 항모를 ‘니미츠급(級) 항모’라고 한다. 니미츠급은 7함대 소속 키티호크 항모보다 세 단계 앞선 것이다. 12척으로 편성돼 있는 미 해군 항모 세력은 키티호크급(재래식, 1척)→엔터프라이즈급(핵추진, 1척)→존 F. 케네디급(재래식, 1척)→니미츠급(핵추진, 9척)으로 발전해왔다.

존 C. 스테니스는 일곱 번째 니미츠급 항모로, 95년 12월9일 취역해 현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한 3함대에 소속돼 있? 이 항모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42년간 의원을 지내며 ‘상원의원 중의 상원의원’이라는 칭호를 듣고 95년 4월23일 사망한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정치판이 엉망인 한국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함정에 붙는 일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95년 스테니스 항모의 건조 비용은 45억 달러. 여기에 기(機)당 5000만 달러로 가정해볼 수 있는 함재기 85대의 총액 42억5000만 달러(추정치)와 상시 탑승 인원 5000여명의 가치를 더하면 스테니스의 가격은 100억 달러를 훌쩍 넘긴다. 이렇게 값비싼 함정이다 보니 항모가 움직일 때는 언제나 4~6척으로 구성된 구축함전대(또는 순양·구축함전대)가 호위한다.

항모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잠수함의 어뢰. 미사일은 함정의 수면 위 부분을 강타하지만, 어뢰는 수면 아래 부분에 구멍을 내므로 여러 방 맞으면 100억 달러가 넘는 항모도 수장되거나 기동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작전에 들어간 항모는 30노트(시속 약 54km) 이상으로 고속 기동한다.

전속으로 기동하면 적 잠수함을 만날 확률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설사 적 잠수함에 탐지되더라도, 잠수함이 항모를 공격하려면 그 또한 전속으로 따라와야 한다. 잠수함이 30노트 이상으로 달리면 엔진음이 크게 나는데, 이 소리는 항모나 구축함에 탑재한 패시브(passive·수동) 소나에 탐지될 가능성이 높다.

장보고함과 같은 재래식 잠수함이 전속으로 기동하면 함 내 산소가 금방 바닥난다. 따라서 곧 수면 근처로 올라와 빨대처럼 생긴 스노클(snorkel)을 물 밖으로 내고 공기를 빨아들여야 한다. 구축함과 대잠기는 이러한 잠수함을 아주 쉽게 탐지해 공격할 수 있으므로 항모 전단은 항시 전속으로 항진한다.

이러한 기동을 하는 중에 항모의 전후 좌우에 흩어져 있는 구축함들은 바닷속으로 ‘핑핑’ 소리를 내는 액티브(active·능동) 소나를 쏜다. 이 음파가 뭔가에 부딪혀 되돌아오면 그 메아리를 분석해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패시브 소나를 이용한 탐지다. 패시브 소나는 ‘핑핑’ 하는 음파를 쏘지 않고,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만 들어 잠수함을 찾아낸다. 바다에서는 고래 울음, 빠각거리는 새우 떼 소리, 다른 함정의 엔진음 등 여러 소리가 나오는데 이중에서 잠수함의 엔진음만 찾아내는 것이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이라 항시 일정한 자장(磁場)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잠수함이나 수상함이 지나가면 일시적으로 이 자장이 차단되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상함이 없는 바다에서 지구 자장이 왜곡된다면 그곳에는 잠수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항모와 구축함은 지구 자장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SH-60 대잠헬기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한다.

림팩 04훈련에서는 육상에서 발진하는 대잠초계기 P-3C도 참여했다. P-3C도 같은 방법으로 잠수함을 탐지하는데, 헬기보다 속도가 빨라 훨씬 더 넓은 수역을 초계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잠수함이 발견되면 구축함 등은 폭뢰를 떨어뜨린다. 폭뢰는 잠수함이 있는 깊이에 도달하면 폭발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엄청난 수압이 잠수함 선체(船體)에 균열을 일으켜 그 틈으로 바닷물이 스며들면 잠수함은 침몰한다.

P-3C까지 동원된 스테니스 항모 전투단의 대잠 방어망은 가히 철옹성이다. 그런데도 장보고함은 귀신같이 뚫고 들어가 스테니스를 탐지하고 잠망경 사진까지 찍었다. ‘꼬마 잠수함’으로 불려오던 한국 잠수함은 이제 물귀신 잠수함으로 바꿔 불려야 할 것이다.




가상어뢰 발사하려면
유효 사거리 내 접근 6초간 잠망경으로 촬영 후 통보
   와이어로 유도되는 독일제 수트 어뢰.  

훈련하고 있는 잠수함에서는 어떻게 가상어뢰를 발사할까. 첫째로는 적함의 대잠 방어망을 뚫고 탑재한 어뢰의 유효 사거리 안까지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수면 가까이에서 6초간 잠망경을 올려 적함을 촬영한다. 잠망경을 올리는 것은 적함으로부터 거꾸로 탐지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장보고함은 단 한 번도 들키지 않았다.

장보고함은 독일제 수트(SUT) 어뢰를 탑재한다. 이 어뢰에는 와이어가 붙어 있는데, 장보고함은 이 와이어를 통해 발사된 어뢰를 목표물까지 유도한다. 실전이라면 장보고함은 역습을 받아 죽더라도 이 어뢰가 명중할 때까지 조종할 것이므로 백발백중일 수밖에 없다. 수트 어뢰는 역시 와이어로 유도되는 미국의 Mk-48 어뢰와 함께 백발백중을 보장하는 유이한 어뢰로 꼽히고 있다.

반면 한국이 자체 개발한 백상어는 와이어 없이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것이라 100% 명중을 자신하지 못한다. 잠망경 촬영을 끝내면 장보고함은 수중통신기를 통해 적함을 호출한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위치와 함께 잠망경 촬영 사진을 보내주면 상대함에서는 어뢰를 맞은 것을 자인하게 된다.   각 함정에는 심판을 맡는 ‘훈련관’이 탑승해 있어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민법의왕의 최근 게시물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