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교범에서 사라진 앉아쏴

부산아이콘스 작성일 10.08.27 15: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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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펌

 

07년 중반 쯤으로 기억되는 데 PRI에서 앉아쏴가 사라졌죠.

 

새 교범이 나오면서 부터 앉아쏴가 사라지고 250 엎드려쏴 10초, 200 엎드려쏴 10초였나? 7초였나? 100 무릎쏴 5초 맞나요?

 

200미터가 엎드려쏴로 바뀌면서 시간도 조정이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알보병 출신이라 군생활 하면서 사격을 엄청 많이했었습니다.

 

유탄수 생활을 전입간지 3일만에 시작해서 일병 말호봉 까지해서 사격은 정말 쉽게 했었는데

 

일병 말때 분대장 차고 사격장 가믄 아주 그냥 환장하겠더군요 ㅋㅋㅋ

 

일병 물뽕때 육군본부에서 내려와서 사단별로 사단대표 1개 중대를 뽑아 사격측정을 하게 되었었는데

 

그때 저희 중대가 3사단 대표로 뽑혀서 한달 동안 계속 사격집중주였답니다. 사용한 교탄만 무려 6만발.

 

4주간 소비한 탄이 사단 전체 절반을 저희가 썼다고 하더군요.

 

육군 지침으로 1개 부대의 표준 사격 합격률은 80프로 라고 하더군요. 근데 말이 80프로지 그게 얼마나 힘듭니까;

 

그래서 사단장이 이번 측정때 중대전체가 80프로 넘으면 전원포상. 소대가 80프로 넘으면 전원포상이라고 엄포를 했죠.

 

여담으로 5사단 무슨 동기 중대? 거기서 합격률 72프로로 전군 1위라고 하더라구요.

 

유탄수 시절이라 입사호 쏴 10발, 전진무의탁 10발, 방독면 10발. 총 30발 중  28발 29발은 기본이었더랬죠.

 

엎드려쏴만 하믄 되니깐ㅎㅎ 일단 재빠르게 12발 합격한 다음에 남은 탄을 좌우측 사로에 있는 사람들

 

지원사격 해주고 그랬답니다. 6사로에서 통제탑 건너편에 있는 3사로 지원 성공도 해보고 ㅎㅎㅎ 참 재미있었죠.

 

그렇게 육본에서 통제관이 왔고 실거리 사격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8사로 까지 있는 사격장에 총 56명 7조 까지 있는 상황에서 무려 6조까지 전원 합격을 했답니다;

 

갑자기 통제관이 사격중지 하라고 하더니 뭔가가 이상하다고 딴지를 걸더군요. 이런기록은 나올수가 없다고.

 

표적 뒤에 흰색천이 왜 걸려있냐 저 것 때문에 표적식별이 너무 쉽지 않냐. 다 떼어내라.

 

다 떼어내고 결국 재측정을 하게 되었지요. 재측정을 하는데 또 전원 합격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피탄방지용 나무를

 

다 들어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들어내고 재사격... 이번에는 방독면 정화통을 안끼고 사격했다고 다시 재측정...

 

옘병할 육본놈들.. 아무튼 결과는 중대 합격률 79.몇프로로 전군 최우수 사격부대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소대는 소대합격률 85프로로 소대원전원 4박5일 포상휴가를 받았구요. 군생활 하면서 정말 총 신나게

 

쏴보고 전역했습니다 ㅋ

 

헐..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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