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가 잘마르는날.

와바방 작성일 11.06.25 01:25:22
댓글 2조회 1,476추천 2

오랜만에 날씨가 좋다 빨래가 잘 마랐을것같다...라고 생각한 나는

 

빨래걷으러 건조장으로 가는데.. 저기 용ㅁ이가 보였다..

 

예감이 좋지않다.. 아니나 다를까 날 부른다

 

"막내야 오늘 몇일이냐?"

 

뭐라는지 잘 안들렸다..

 

"이병 안 ㅁ ㅁ... 잘못들었습니다."

 

"몇일이냐고 ㅅㅂㄹㅁ 귓구멍 ㅈ박았냐? 확ㅅㅂㄴ이죽을라고.."

 

"이병 안ㅁㅁ... 2007년 7월 23일 입니다!"

 

"이 ㅅㅂㄹㅁ 2007년인지 누가 모르냐? 그리고...이상입니다 왜 안붙이는데? 죽을래 ㄱㅅㄲ야"

 

"죄송합니다 이병 안ㅁㅁ 7월 23일 이상입니다."

 

"그래 빨래 빨리 걷어라 나 팬티 없다..."

 

"예 알겠습니다."

 

아... ㅅㅂ 빨리 획가버릴껄그랬나... 그랬으면 더 욕했을라나...

 

어쨌든 나는 선탑자가 안온 지금 빨리 빨래를 걷어야한다...

 

다 걷었고.. 내무실로 가지고가야하는데... 왠지 행보관이

 

돌아다닐것같다... 뭔가 불안해서 그냥 걷은채로 놔두기로했다

 

나중에 한ㅁㅁ 일병이랑 같이걷어야겠다...

 

선탑자 왔다고 지ㅁ이가 나 부르러왔다..

 

27연대 덤프 쓰레기 버리려나보다..

 

간단하다 차 대주면 쓰레기는 27연대 아저씨들이 쌓아준다

 

나는 쓰레기장으로 가서 덤프로 털어버리면 된다..

 

그래서 나는 운행이 좋다. 아저씨는 안갈구니까.

 

부대에서는 간부랑 동기빼고는 다 갈구니까 부대로가는게

 

너무싫다..

 

그렇게 2시간정도 운행을하고 점심먹으러 부대복귀를했다..

 

아직 밥차는 안온것같다... 그러면 남는시간에 충성일보 정리나

 

해놔야겠다... 안하면 갈군다... 근데...

 

저기 고ㅁㅁ병장이 정비하고있다... 그냥 가면 갈굼당할것같다..

 

모르지만 장갑끼고 붙어있는다... 그냥 옆에 붙어있는다..

 

"ㅁㅁ야."

 

"이병 안ㅁㅁ!"

 

"저기 깔깔이 새걸로 가지고와"

 

"예 알겠습니다"

 

아 ㅅㅂ 깔깔이가 뭔지 모르겠다...

 

저번에 설명들었는데... 솔직히 한번 쉭 불러줬는데..

 

모르겠다 본적도 써본적도없다...

 

대충 이건가싶어서 가지고 갔다..

 

"고ㅁㅁ병장님 이거 맞습니까?"

 

"..... 용ㅁ아! 깔깔이 새거 가지고와!!!!"

 

아... ㅈ댔다... 김용ㅁ상병은 내 아버지 군번인데...

 

갈신(갈굼의 신)이다... 진짜 ㅈ댔다...

 

"야 김석ㅁ!!!......................(속닥속닥)"

 

김석ㅁ일병 표정이 안좋다... 용ㅁ이가 나때문에 석ㅁ이 갈구는

 

상황인거같다... 싫다... 그냥 나한테 욕했으면한다...

 

"야 한진ㅁ!"

 

"이병 한 진 ㅁ"

 

아... 한진ㅁ 이병(맞선임)한테 뭐라고 하는거같다... 너무 미안하다

 

진짜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한진ㅁ 이병이 조용히 나를 부른다..

 

"야... 내가 저번에 가르쳐줬잖아... 내가 다 외우라고 했잖아...

 후.... 이게 깔깔이다... 외워라.."

 

"예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미안하다... 나때문에 욕먹었는데... 참고 암말안한다...

 

고맙고 미안하다....

 

이제 안까먹을것같다... 깔깔이...

 

장비과 오전일과 마치고 올라간다...

 

싫다 내무실에 다같이 있는시간은 1초도 싫다...

 

들어가자마자 너나할것없이 눕는다... 잔다...

 

그리고 분대장이 말한다...

 

"막내야."

 

"이병 안ㅁㅁ"

 

"너도 누워 자 일루와...누워"

 

"예 알겠습니다"

 

충성일보 정리해야하는데 누우란다... 싫다... 안누울순없다..

 

누웠다 나중에 할일이 늘어난다... 그리고 누웠다고 분대장옆에서

 

잠이 올리 만무하다... 싫다...

 

갑자기 한진ㅁ이병이 다가와서 아주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ㅁㅁ야 밥차내리러 안가?"

 

아.. 완전 까먹었다... 분대장옆에누워서 딴생각만 했다...

 

벌떡일어나서 식당뒷문으로갔다.

 

벌써 다내리고 정리가 끝났다..

 

9분대 식감이다...

 

"8분대 막내냐?"

 

"이병 안ㅁㅁ 예 그렇습니다."

 

"왜 안왔냐?"

 

"죄송합니다!"

 

"아니야... 괜찮아... 용ㅁ(갈신)이 식감하라그래..."

 

아... 진짜 가슴 전체가 먹먹하게 막혀오는 느낌이다...

 

답답해죽을것같다.. 또 ㅈ된상황이다...

 

오늘 메뉴는 맛김,닭고기 야채볶음.콩나물국이다...

 

분대장한테 말해줘야한다.. 분대장은 밥방송하기 전에 먹으러가니깐...

 

"분대장님 식사왔습니다 식사하십시요"

 

"ㅇ...응.. 밥왔냐? 뭔대??"

 

"이병 안 ㅁ ㅁ  맛김 닭고기 야채볶음 콩나물국 이상입니다."

 

"응... 안먹어..."

 

아... 용ㅁ이한테 니가 식감이다 라고 말해줘야한다...

 

식감은 일병 막내가 밥먹고 뒷정리 설거지 등등 하는일인데...

 

점심먹고 점심시간을 거의 다 빼앗기는 좋지않은 일이다... 

 

밥차를 안내리거나 하면 벌로 상병을 시키는 경우가있다 벌로... 그게 오늘이다...

 

진짜 죽일라고 갈굴건데... 무섭다...

 

"한ㅁㅁ 이병님...."

 

"어... 밥차 내렸어??"

 

"....아닙니다..."

 

"!!!!!! 뭐래???"

 

"김용ㅁ상병님이 식감하랍니다

 

"아... 좆댔다... 야.. 니가 가서 말해..."

 

"예 알겠습니다..."

 

아... 무섭다... 말하기 진짜 무섭다....

 

"김용ㅁ상병님...."

 

자고있다 안깬다.... 더 무섭다...

 

"김용ㅁ 상병님..."

 

"아...ㅅㅂ 자는데... 왜! "

 

"죄송합니다... 제가 밥차를 오늘 안내려서..."

 

"나보고 식감하래??"

 

"예 그렇습니다."

 

"야... ㅅㅂ 아놔... ㅅㅂ... 석ㅁ아.. 뭐야... ㅅㅂ "

 

또 시작이다... 이시간이 너무 싫다.. 지금이 너무싫다...

 

'지금 식당에 식사가 와있으니 역내에 계신분들은 전부 식사를 하여주시길 바랍니다.'

 

밥방이 나왔다... 너무 다행이다... 한번끊어줬다...

 

"야... 나중에보자..."

 

모르겠다... 이제 포기다...

 

다 나가고 뒷정리를 하고 내려가서 줄을 서있는다...

 

병장들은 줄을 무시하고 슉슉 들어간다

 

아.. 고ㅁㅁ병장이 날 데리고 들어간다..

 

이럴때는 좋아해야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

 

난감하다 내 선임들은 다 줄서있는데 끌고간다...

 

용ㅁ이가 도깨비눈을 하고있다...

 

들어가서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등나무로 갔다.

 

석ㅁ이가 있다 내동기다

 

"야 나 ㅈ됬다.."

 

"왜?무슨일인데?"

 

"밥차 안내려서 용ㅁ이가 식감해..."

 

"아... ㅈ됬네.. ㅅㅂ 그새끼는 ㅈ같애 하여튼 ㅅㅂ ㅈ나 갈구지?"

 

"어.."

 

우리는 그렇게 선임들 욕하면서 어정쩡한자세로 서서 담배를폈다

 

그리고 나는 내무실로 올라갔다. 충성일보 스크랩 하려는데...

 

오ㅁㅁ 일병이 하고있다...

 

"제가하겠습니다."

 

"아니야~ 다했어~~"

 

착하다 이인간... 내 선임이지만 진짜 착하고 귀엽다...

 

그렇게 나는 용ㅁ이가 올라올때까지 앉아서 기다렸지만

 

안왔다... 바로 장비과로 갔나보다...

 

나는 일부러 용ㅁ이랑 안마주칠려고  바로 덤프타고 27연대로 쨌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일과가 좋다... 그나마 숨쉬는 시간이다...

 

그렇게 내 숨쉬는 시간이 끝나고 복귀했다 복귀가 늦어서

 

장비과에는 아무도 없다... 새차를 하고 주차시키고 장비과로 터덜터덜 올라간다.

 

분대장이 9분대 분대장이랑 위닝하고있다...

 

"ㅁㅁ왔다!!!! 위닝하자!!!"(나는 위닝을 잘한다)

 

분대장이 또 내기를 했나보다...

 

나는 내가 이겨야할판은 이겨주고 분대장이랑 할때는 항상

 

2골을 넣고 대충하다가 연달아3골을 몰아 먹고 져준다

 

그래야 분대장이 짜릿해 할것이다...

 

부대에서 내가 젤 잘하는데 나 이기는건 분대장뿐이다..

 

근데 분대장은 다른 사람이랑하면 진다...ㅋ

 

그래서 위닝할때 나를 부른다... 솔직히 나도 즐긴다...

 

근데 지금같은 경우는 다르다... 나때문에 용ㅁ이가 화났고

 

그밑으로 죽을상을 쓰고 있다 내가 복귀하기전까지

 

갈굼당하고있었던게 분명하다...

 

이런상황에 분대장이랑 위닝을한다...

 

좋을리 없다.

 

또 대충 하다가 아깝게 져주고 내자리로 돌아와 활동복으로

 

갈아입었다.

 

내가 위닝하는동안 한ㅁㅁ 이병이 내가 할일들을 많이 도와줬다...

 

구두도 닦아놨고... 항상느끼지만 미안하다...

 

아.. 아까 걷다가 놔둔 빨래가 생각났다..

 

가지러갔다.. 아...

 

빨래에서 냄새난다... 어떻게할지 모르겠다...

 

나는 패니상태에 빠졌다...

 

"한ㅁㅁ 이병님 이거 어떻합니까?"

 

"... 어쩔수없지.. 일단 올리자..."

 

우리는 빨래를 가지고 올라갔다...

 

그리고 분대장 부분대장 상병왕고 빨래를 곱게 접어서 관물대에

 

넣었다...

 

아... 밥차 내릴시간이다... 아까 늦었으니까 이번에는 안된다...

 

"8분대~!"

 

"이병 안ㅁㅁ!!"

 

나는 출첵을 하고 밥을 내린다... 메뉴는 돼지갈비찜,무나물,김치국

 

"분대장님 식사왔습니다 식사하십시요"

 

"뭐냐?"

 

"이병 안 ㅁ ㅁ 돼지갈비찜 무나물 김치국 이상입니다."

 

"응... 맛난거네... 밥먹으러가자~ 막내야~~"

 

분대장이 날 붙잡고 밥먹으러 대리고 간다...

 

한ㅁㅁ 이병이 한숨쉰다... 그래 내가 이렇게 끌려가면

 

한ㅁㅁ 이병이 내가 할일을 하게된다...  미안하다...

 

근데 솔직히 쪼금 좋긴하다...

 

나는 밥을 광속으로 먹고 설거지를 한다음

 

내무실로 올라와서 관물대 정리를 한다... 전투복 각잡고 활동복

 

상단 각잡고... 침구 각잡고.... 근데 나는 각을 진짜 못잡겠다...

 

소질이 없다... 분대장 부분대장 상병왕고까지 하고있는데 한ㅁㅁ 이병이 다가온다..

 

"ㅁㅁ야 나 씻고올께..."

 

씻으러갔다 나도 씻고 싶어서 씻을 준비를 하고 분대장 부분대장

 

상병왕고 샤워준비해놓고...

 

앉아있었다... 그때 복도에서...

 

"전달~!"

 

"8분대 전달준비끝~!"

 

나는 달렸다 젠장 1분대에서 전달이다 멀다...

 

"야... 내 지포라이터 본사람 가지고 오라그래..."

 

"예 알겠습니다.."

 

무의미한 전달... 찾을수있을리 없다...

 

어쨌든나는

 

"화장실에서 지포라이터 주운사람 1분대로 가지고 오시랍니다.!"

 

라고 전달했다...

 

그리고 한ㅁㅁ 이병이 씻고 올라왔다..

 

"ㅁㅁ야 씻고 와."

 

"예 알겠습니다."

 

나는 10분정도안에 씻어야하기에 급하게 내려갔다..

 

부분대장이 전화를 하고있다.. 날봤다...

 

부른다... 그리고 전화기를 내밀면서

 

"여기에 일본어 아무거나 나불대봐..."

 

"오마에노 카레시 마지 사이아크다까라... 데끼래바 와래테때네~"

 (니          남친               ㅈ        같으니깐  헤어져라~)

 

"무슨뜻이냐?"

 

"이쁘다고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라고했습니다."

 

"그래 좋아좋아..ㅋㅋㅋ"

 

만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여자친구랑 통화를 계속했다..

 

나는 등나무에서 담배를 광속으로 흡입하고 씻으러 샤워장을 향하려는데

 

부분대장이 날부른다.

 

"ㅁㅁ야 전화 안해? "

 

"아.. 오늘 시간이 모자라서 내일 하려고합니다."

 

"야... 그냥 해 나랑 같이 씻자."

 

부분대장이랑 같이 씻는다는거는 점오 준비시간에(갈굼의 절정기)

 

씻는다는거다. 나쁘지 않다... 갑자기 고맙다...

 

"예 알겠습니다."

 

간만에 맘놓고 전화한다싶어 좋기도 하면서 그냥 그랬다...

 

어쨌든 통화를 했고 생각하지못한 심각한 상황에서 통화가

 

길어지고 한ㅁㅁ 이병이 내려왔다.

 

"야... ㅅㅂ 뭐하냐 씻고오라니까 전화중이냐?"

 

나는 잘 안들렸다 그순간 통화가 중요했고 들은채만채하며

 

통화만 했다.(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

 

"ㅅㅂ 안끊냐?"

 

나는 쌩깠다.. 그때 부분대장이 날 데리러 왔다

 

"왜 임마 올라가 내가 데리고 갈께 같이 씻자고 그랬어."

 

"예 알겠습니다."

 

올라갔다... 미안하지만 통화가 좀 길어졌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솔직히 정말 ㅈ같은 기분이었다 모든게 좋지않았다.

 

나는 통화한다고 청소도 안하고 부분대장이랑 놀고있었다.

 

거지같은 전화에 나는 기분이 좋지않았지만

 

말같지도 않은 부분대장의 농담에

 

박수까지치면서 리액션을 보여주며 사워를 했고

 

내무실로 올라오자마자 점오가 시작되었다.

 

한ㅁㅁ 이병이랑 오ㅁㅁ 일병 김ㅁㅁ 일병 얼굴을 보니

 

내가 없는동안 내무실에 폭풍갈굼이 지나간듯하다...

 

두렵지만 나는 신경쓰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느낌

 

이다.. 그깟게 뭐가.. 라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그렇게 각을 주고 앉아서 점오가 끝이나고

 

취침시간이 되었다.

 

ㅁㅁ이가 내옆으로 왔다  나는 정좌를 하고 앉았다.

 

"ㄳㄲ야 청소열외타고 ㅅㅂ 좋냐? 너때문에 위에서는 ㅅㅂ

ㅈ같이 욕먹고 있는데 좋냐? ㅅㅂㄻ. 빨래 재때 안올려서 ㅈ같은 냄새나고 밥차도 안내리고  ㅅㅂ 뭐했냐 하루종일? ㅅㅂ 니가 하는일 이 뭐냐? ㅅㅂㄹㅁ... 진짜 죽을래?? 공구 이름은 왜 안외우는데?? 만만하냐? ㅅㅂ 군생활이 만만하냐?? ㅅㅂㄹㅁ 한번만더 니할일

ㅈ같이하면 그땐진짜 죽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나는 이런말만 되풀이하면서 욕먹는데.. 분대장이

 

"야 냉동 ㅅㅂ 입닥치고 자..."

 

라고 말해줬다..

 

"예 알겠습니다. 야 안ㅁㅁ 너 ㅅㅂ 내일봐..."

 

모르겠다 신경안쓸란다... 욕해라... ㅅㅂ

 

나도 ㅅㅂ ㅈ같으니깐... 모르겠다.. 라는 심정이다..

 

오늘은 근무가 없다 좋은날이다...

 

잠이오질않는다... 속에 천불이난다.. 답답하다

 

갑갑하다... 숨이 안쉬어지는것같다...

 

잠에서 깼다.....

 

 

 

 

2010년6월22일 오전 4시...

 

꿈이었다....

 

======================================

09년3월에 전역했습니다.

 

그냥 작년에 꾼꿈인데 스크롤압박;; 다 읽으셨다면 ㄳ합니다.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