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름이지만... 제가 겨울군번인 탓에

겨울군번에게 가장 필요한게 무엇일까요?

손난로? 장갑이나 목도리? 물론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살짝 더 추울뿐...

아직 입대 안하시고 겨울시즌에 군대가실분들에게는

꼭 두루마리 화장지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제대한지 꽤돼서 지금은 보급을 많이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추워서 콧물과 가래로 찔찔거렸죠.

똥싸는 분량만으로는 계속 나오는 콧물을 처리하기가 어렵더군요. 가래침도 지나가다 뱉으면 조교한테 얼차례받고

진짜 화장지가 그렇게 소중한지는 훈련소때 알았습니다.

다른 동기껄 빌리면 돼지 않느냐?.. 개들두 없어서 조교꺼 몰래 훔쳐쓰고 그랬었죠. 오죽하면 신문지로 똥딱을까요.

진짜 지금 1개주었는지 2개주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진짜 3주남겨놓고 휴지가 없어져서... (콧물땜에..)

개고생했습니다. 코에 콧물이 가득하면 훈련도 호흡이 가빠져서 드럽고 힘들어지지죠.

진짜 훈련하고 돌아와 세면장조차 일정시간만 허용해서 그시간에만 코풀고 올수 있었는데.. 그것도 오래못가죠.

그래서 제가 난생 첨으로 훈련소에서 폐렴에 걸렸습니다.

이유는 가래침과 콧물을 못뱉어서였더군요. 못뱉게하고 휴지는 지급해주지 않고..

덕분에 2주남겨 놓고 1주간 논산군인병원인가? 거기에서 보냈습니다. 천국이더군요. 담배도 몰래 반입해와 필수 있고..

덕분에 받은 훈련 4일짜리 또 받고 전보다는 매우 널널하고 훈훈한 분위기의 연대로 배치받아 나머지 훈련을 받고 자대로 갔습니다. 연대마다 지옥과 천국의 차이처럼 분명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더군요.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전혀 아니고..

재미없네요 쓰고나니 문득 떠올라 쓴건데 .......... 재미보단 아직 안간 겨울군번을 위한 정보쯤으로..

휴지정도는 가져가도 될겁니다. 훈련병때는 지금은 모르겠지만 저때는 px를 못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