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내린 피스아이 1호기는 곧장 격납고로 이동했고 방위사업청, 공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간단한 환영행사를 열었다.
밝은 회색으로 도색된 피스아이 1호기는 제트엔진 2개가 탑재된 보잉 737-700기종으로 좌우 외관에 '대한민국 공군'이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피스아이는 조종사 2명, 승무원 6~10명을 태우고 마하 0.78의 속력으로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제원을 보면 길이 33.6m, 높이 12.57m, 너비 34.77m, 항속거리 6천670㎞, 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 8시간이고 대당 가격은 무려 4천억원이나 된다.
특히 뒷날개 앞쪽에 우뚝 솟은 MESA(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370㎞에 이른다. 이 레이더는 한반도 전역 공중과 해상에 있는 표적 1천여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또 360도 전방위 감시를 하거나 10초 이내에 특정 목표지역만을 탐색할 수 있고, 산악지대에 침투하는 저고도 비행기도 모두 잡아낼 수 있다.
이 때문에 피스아이는 독자적인 정보 수집, 전파, 감시와 정찰 능력
을 갖춘 최첨단 무기로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며 전시작전권 단독행사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피스아이 1호기는 운용 시범비행과 최종 수락검사 등을 거쳐 내달 초 공군에 인도돼 실전임무에 들어간다.
지난해 2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상용기 형태로 인도받아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신형 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는 체계조립 중인 피스아이 2~4호기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