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업은 30~4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한국이 자체 개발한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이상급 전투기 120여 대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성능은 4세대인 KF-16보다 우수하고 F-15K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항전장치, 정밀무장 등 공격력만큼은 F-15K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사청은 KF-X를 궁극적으로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2020년 양산 전투기의 경우 비스텔스기이지만 형상 자체는 스텔스기 모습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방사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량을 통해 스텔스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동체를 스텔스 형상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따라서 기존 주력 전투기보다는 앞선 4.5세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텔스 동체 기술과 관련해 방사청 실무자들이 지난달 미국 록히드마틴을 방문했고, 이번주 보잉을 방문 중이다. KF-X는 개발까지 5조원 이상 투입되고 양산 단가는 대당 500억~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미국에서 구매한 F-16 계열의 경우 500억원, F-15 계열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
개발에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 이외에 터키도 공동 개발자로 거론된다. 방사청은 "지분율 문제를 놓고 협상해 연말에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20% 지분 참여를 원하고, 터키는 30% 이상 지분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