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을 쓰다보니 아찔했던 순간이 생각나서 또 글씁니다..
아찔하면서 너무 웃겼던 내용인데요
아마 BCT 훈련을 뛰고있을 때 였던거 같습니다.
아마 제가 일병 때였는데요.
공격이 끝나고 방어를 할 때 였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사단이 기계화 사단이라서 전 장갑차 탑승을 합니다.
새벽 1시에 기동을 해서 방어 진지에 도착하여 바인더 끈으로 운형철조망이랑 무슨철조망 두개를 표시했습니다.
푯말을 새워놓고 해체시간이 푯말에 써있는 식이였습니다 그 두줄의 바인더끈을 넘으려면 한시간 반정도를 기다려서 넘어가야했죠..
우리 단차가 있던 곳은 앞에 한탄강이였나 임진강이였나 하여튼 도하를 해서 넘어올 수 있는 곳이였고 강을 건너서 언덕길을 따라 300미터 정도 올라오면 저희 단차가 엄폐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분대 단차들이 300 미터 정도 떨어져서 중요 위치에서 엄페를 하고있었죠..
부소대장님 과 분대원 7명이서 단차에 있다가 2명씩 경계를 새우고 있었는데,
강건녀편에서는 계속 기동하는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러다가 3시정도 되었나
설마 도하를 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는지
부소대장님께서는 "야 다 들어와" 하더니 단차에서 한숨자라고 하시더군요..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갑자기 부소대장이 기상을 시키더군요..
"야 조대따 밖에 봐봐"라는 소리에 해치를 열고 보니 k-1 전차, 자주포, 비호 가 새대가 바인더끈 앞에 서있는 겁니다..
이건 뭐 자느라 보고도 못했는데 앞에 적 단차가 3대씩이나 와있고 엄청나게 당황스러운 상황이였죠..
"일단 부분대장 너 팬저 들고 반대편 엄폐물뒤로가서 펜져 들고있어"
우리는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런 데..
저 멀리 레토나가 한대 달려옵니다...
"부소대장님 레토나 한대 옵니다!"
"번호 뭐야!!?"
"xxxx(사단) 1호찹니다!"
사단장님이 직접 현장에 오신겁니다..
일단 부소대장님 뛰어나가셔서 경례를 하고 구라를 치기시작했습니다..
"현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
"예 지금 적 단차 3대가 장애물 지대에 봉착하였으며 부분대장이 팬저로 후미에 비호를 기동불능 상태로 만들어 적 단차가 장애물 지대에서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상태입니다"
라고 이빨을 쳤는데..
사단장님이 아주 흡족해 하시더니
"아주 상황 대처가 좋았군 그럼 저쪽 단차는 다 죽은거구만"
라고 하시며 통제관이 옆에서 무전 몇번 때리니..
순식간에 적 단차3대는 기동불능(죽음)이 되었고..
소속을 물어보시고 가시더군요..
훈련 끝나고 부소대장과 부분대장은 포상을 받고..
멀쩡히 훈련하던 적 단차 3명 탑승원들은 이유도 모른채 갈굼을 먹었겠죠.. ㅋㅋ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 하지만 너무 웃겼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