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9살 건장한 서울남아예요~
혹 KCTC라고 아시나요? 육군과학화훈련이라고 지랄맞기도하지만 재밌는 훈련이예요.(마일즈훈련 비슷)
제가 22사단 GOP에 있었더랬죠..그러다 소대장과 다툼후 연대의 전투지원중대를 가게됐는데
제가 관측병을 맡았죠.병장1호봉에 연대에서 관측병으로 훈련을 뛰다가 전역 2달을 남기고 KCTC훈련을 가게되었어요.
(잘 생각은안나는데 연대전체와 포대에서 간부들과 몇명 차출되서 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제가있는 전투지원중대는 4.2인치 포를 쏘는데 관측병만 다른 부대에 나뉘어져서 포대간부와 같이 훈련을 뛰었죠.
달 모르는사람이라 뭐 친하게 지내려고 애기도많이하면서 그랬어요 간부랑도 나이차가 그리 안나서 담배도 피고
근데 이 포대 간부랑 저랑 좀 코드가 안맞았어요 괜히 저에게 심술을 부리는 그런 사람이었죠.그래도 간부니까 웃으면서
대해주고했는데 야간공격일때 산중턱에서 10시간을 기다린적이있어요.나머지사람들 다 매복을 하고있는데 포대간부가
저에게 저랑 무선병아저씨(일병)보고 이상한 바위같은곳에서 매복을하래요.한 5시간정도 기다려야하니까
무선병아저씨보고 2시간씩 교대로 자자고하고 제가 먼저 잤죠.그리고 일어나서 아저씨가 2시간자고 같이 한시간
기다리고있는데 공격시간인데 연락이없어요..무선해봐도 답이없음..결국 온길 돌아가보니 이미 출발했음..
어이가 없어서 총소리가 들리는 정상을 향해 둘이 무쟈게 걸었습니다..근데 정상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가려니
낭떠러지가있는거예요..도저히 갈수없는 방향임..산중턱에서 가는길도 봤지만 길을 찾을수가없었어요.그때 LED가있긴한데
불빛이 넘 약했어요.어쩔수없이 돌아가야해서 지도를 펴고 길을 찾았지만(공격루트)산을 반대로 반바퀴를 돌아야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가파를 산을 가로지르는데 물도없고 엄청 지쳤어요.옆에 아저씨는 무선들고 돌아다니니 힘들어보여 제가
바꿔가며 들었죠.LED가 약이 다돼었는지 엄청 불빛이 약해지고 목도 너무 말라 대충 지도펴고 물가만 찾았죠.
물가의 끝에는 도로가있고 그곳은 곳 길이라는 뜻이니 하염없이 내려가 냇물에 목을 축이고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
바위에 무릎과 발목이 나갔어요.뭐 부러지거나 한건아닌데 통증이 좀 많이 심했죠.나무헤치며 지나가다 얼굴이며 몸이며
상처가 많았어요.다리를 발견할때즘 날이 점점 밝아오고있었어요.우린 공격후 모이는 장소에 그대로 걸어가고있었죠.
근데 뭔가 수근수근거리는소리가나서 아저씨와 숲에 다시 숨었어요.알고보니 그 숲에는 적 훈련단이 매복해있는상태였죠
우린 살금살금 숲에 매복해있는 부대 위쪽으로가서 바위에 숨어서 총을 겨누고 그냥 단발필요없고 연발로 무쟈게 땡겼죠
뭐 킬수는 많았지만 저랑 아저씨도 죽어서 적 훈련단 아저씨들과 함께 죽으면 가는 장소로 갔어요.
거기서 저와 아저씨를 버렸던 포대 간부를 만나 엄청 따졌는데 그 간부는 니네를 불렀는데 안왔다 얼마나 찾았는지 아느냐
어디서 뭐했길래 그러느냐 하면서 ㅈㄹ을 했어요.병장새끼가 뭐 어쩌고 저쩌고..쩝..꼴받아서 그냥 무시하고 제 소대장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뭐 전 그냥 쉬려고하는데 무릎과 발목이 넘 아파 의무실로갔어요.
땀도 넘 많이나고 열도 많이 나서 상처부위를 보니 발목은 탱탱부었고 무릎도 붓고 살이 완전 나갔죠 파상풍이래요
상처부위에 소독약뿌리니 그냥 거품 부글부글 주사까지 놓고 발목은 붕대감고 하루 푹 쉬었습니다.
뭐 공격이 마지막 전날이라 편하게 했죠.나중에 알고보니 매복해있던 적 훈련부대가 본대를 공격하려했는데
아저씨와 제가 난사하는바람에 위치노출?이라고 매복이 취소됐다고 하네요.해서 저와 아저씨는 포상휴가를 받았드랬죠
뭐 훈련이 힘들기도하고 지친고 짜증나는일도 많았지만 정말 둘이 그 산속에서 지도펴서 길찾아내고 물없어서 냇물먹고
매복해있는 적 쏘고 참 전역하기전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글재주가없어 너무 길고 재미없죠?ㅎㅎ우리나라를 지키신 군인행님들 동생들 좋은추억,재밌는추억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