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껀수 쳤던 일

바보김씨 작성일 12.05.04 13: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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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해군 나왔음.

병장 꺾일때쯤이었을거 같은데 한날 부식창고 털었는데 안동소주였나 문배주가 나왔음.

그날 파뤼를 밤이 새는줄 모르고 즐기다 거하게 술에 찌들려 새벽에 잠자리에 들었음.

 

그날 아침 출항 15분전 함내 아나운싱 잠결에 듣고, 'x됐다'라는 생각을 하며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고

출항준비를 하러 뛰쳐 나갔음.

다행히 짬이 되는지라 터치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내가 함교전화수였던 관계로..

함내 최고 대빵이신 함장님 바로 옆에서 함장님에게 계속 현장상황을 이야기 해줘야 했음..

그것도 술냄새 풀풀 풍겨가면서..

출항하는 내내 머리도 아프고 입에 술냄새도 걱정나고 지옥이었음.

 

※전화수 : 군함은 철판으로 제일 아래서 함교까지 수층으로 쌓여있고 방수하느라 문짝도 되게 많음.

              그래서 무전기 같은거는 전파가 뚫고 가질 못하기 때문에 유선라인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감독자 바로 옆에서 함교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전달하고 현장 상황을 함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함교전화수 : 함교에서 현장감독자들이 전화수를 통해서 말해주는 현장상황을 함교지휘자에게 보고하고

                     현장에 함교지휘자의 명령을 절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현장이 여러군대일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현장에서 명령하달or현장상황 전달 등이 올라오기 때문에 혀 꼬이거나 기억을 못하면 뭐됨..

                     짬 안되는 사람이 이직무 맡으면 상황발생때마다 앵카창고에서 선임자들과 야심한 밤에 미팅해야

                     하는 힘든 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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