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35의 시뮬레이터 평가문제가 우리 비밀을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한 '단독 정보'를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정부는 F-X 3차사업의 후보기종 중 실제 기체가 아니라 시뮬레이터만으로 평가받는 기종에 대해선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을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0일 최근 F-35의 시뮬레이터 평가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실제 기체로 평가받는 기종과 시뮬레이터만으로 평가하는 기종이 똑같은 평가를 받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시뮬레이터만으로 평가 기종은 실제 기체 평가기종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불이익의 형태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다른 소식통들은 시험평가 부문에서 시뮬레이터 평가 기종을 실제 기체 평가 기종에 비해 점수를 낮게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시뮬레이터가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실제 전투기를 타고 평가하는 것과 똑같을 수는 없다"며 "이에 대해선 방위사업청과 공군이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시험평가 과정에선 유로파이터가 F-35나 F-15SE보다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실제 기체로 우리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타 보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유로파이터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F-X 3차사업의 기종결정은 이 부문을 포함해 여러 부문의 평가를 종합해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점수만 갖고 기종선정을 예단하기는 어렵겠지요.
앞서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F-X 3차사업의 일부 후보 기종에 대한 시뮬레이터 평가가 문제될 게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지요. 노 청장은 "F-35에 대해 비행 대신 시뮬레이터로 검증한다고 하니 평가 방식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일본, 이스라엘도 그렇게 했다”며 “우리나라도 헬기나 전투기를 개발할 때 타국 조종사의 탑승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기술유출 위험, 사고 발생시 책임 문제가 있고 감항 인증(정부 보증)이 끝나지 않은 비행기라 우리 조종사 비행이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노 청장의 발언은 1개 기종만으로 대형 무기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만큼 F-X 사업의 경쟁구도를 어떻게든 가져 가겠다는 취지에서 한 얘기였는데 특종 업체를 비호하는 것처럼 와전돼 매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출처: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67&pn=1&num=572 유용원의 군사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