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대상 1호라던 홍천 동원을 다녀와서...

아리까리 작성일 12.06.30 0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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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음슴체 이해좀 부탁드려요. 미리 죄송합니다.


1일차

무겁고 흐느적거리게 되는 발걸음 벌써부터 밀려오는 흡연욕구.

버스타고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아 빡쎄지만 말아라 날도더운데 걷는것좀 시키지 말아라. 기도를 했음.


도착 후 방배정 및 총받았음.

주특기가 정보병이라 예비군 직책은 정보보안관이네요 ㅋ

방배정 끝나고 총 대충 꽂아 놓고 취침 돌입


점심먹으라 그래서 PX로 감 ㅋ


첫 교육으로 사격을 했음 

많은 분들이 거기 사격장 한참 걸어 가야 한다는 소리에 아 짜증이 낫는데 코앞 5분거리

예비군의 그 흐느적거리는 걸음에도 5분거리!!


사격장에서 탄알집 받고 누워쏴 자세 취한후 조준하고 이거다! 9봘 연속으로 갈김.

9발이 표적지의 골고루 맞았음 ㅋ 영점은 잡히지가 않음.

끝나고 휴식 또 휴식 교육한번 시작하면 휴식이 3분2 ㅋㅋ


저녁 땐 강당에서 교육!  앉았음 눈감았음 눈떳음 교육 끝났음!

취침 시간!  다들 10분만에 골아 떨어짐. 대부분이 아침일찍 모엿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밤을 새고 온듯함


둘쨋날 

어디로 끌고감 도로 중간에 육공 및 여러 차에서 내리라 함. 걸엇음 여기서 부터가 짜증

아시다 시피 전투화는 꽁꽁 동여매듯이 발등부분을 꽉 끈댕겨서 매지 앉으면 전투화속 발이

돌아 다니기때문에 걸을때 발바닥의 마찰이 심함. 1km만 걸어도 발바닥이 마찰로 뜨거워 지기 때문에 

또 검정색이라 태양열도 잘받음. 하여 복합적인 요인으로 물집이 생겨버림;;;


일단 거의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당장 탈의 할 기세고 전투화 벗고 슬리퍼 신는 예비군 나옴 ㅋ

발아파 못것겟다 어깃장 ㅋ 엠비 태워 돌려보냄 ㅋ 


점심때는 오징어튀김인가가 나왔었는데 거기서 여기도 어쩔수 없는 군대구나 를 느낌

아시다시피 군대에서의 그 대량 조리법은 굉장히 터프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모양이 중요한 음식들은 

다 흐트러짐 순두부 찌게도 찌게가 아닌 국이되면 순두부는 콩알만해지고 되고 만두국은 다진고깃국이 되어나온다는 것을....

나는 사회인이엇기에 잠시 잊고 잇었음

오징어 튀김은 튀김옷이 여름이라 그런지 많이 부족했음 조리과정에서 대충 튀김옷 힘히고 

기름에 퐁당 시켯는지 오징어 자체가 기름에 튀겨진 부분이 많아서 좀 느끼함 누군가는 고소하다 느낄수도 있겠음.


그렇게 둘쨋날도 저물고 또 저녁에도 교육을 함 아 뭐 계속 그렇게 풀로 돌릴꺼면 쉬는시간 줄여서 한번에 쉬게 하라고.

라는 생각이 밀려왓지만 괜찮음 자면 되니까.ㅋ


셋쨋날

전날과 똑같은 곳에 감. 지루함... 심심함... 땡볕.... 그냥 내버려 두라고!!! 

이런 생각들로 지친몸 이끌며 또 걸어가고 또 걸어가고 교육장 안자서 담배한대 피고 누워있다가 나오라그래서 

풀밭 한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와서 또 누워있고. 부대 복귀!


그러다가 교육과정 모두 끝남 ㅋ

총기 반납시간!!!! 빛의 스피드로 이름부르면 3초안에 뛰어가는 그 날렵함

누구하나 느릿느릿 걷는이는 없었음 느리더라도 빠름걸음으로는 걷더이다. ㅋㅋㅋ


퇴소신고 한다고 휴식만 계속 하다가 강당에 다들 모임

퇴소신고 마치고 강당 밖 바로 버스대기 끝낫다 우와!!! 하며 다들 담배한대씩들 피고 있음


그부대는 동원될때 해당훈련관리부대의 대대장이 예비군들의 대대장이 되는게 아니고 

따로 다른부대에서 대대장이 오는가 봄 그사람한테 모자벗고 안녕히 계세요 고생하셧습니다.

그리고 빠이빠이 하고 차에 탑승. 후련함 한편으론 그담날 출근해야 됬다는게 아쉬움.

그런 감정들 모두가 다 비슷햇을 겁니다.


처음으로 간 동원훈련 재밋기도 햇고 더워서 짜증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냥 하라는데로 하고있고 내가 못들었으면 그냥 못들은거고 그런데도 얼굴은 짜증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현역애들은 연신 지들끼리도 희희낙락 웃고 있더군요. 뭐가그렇게 좋은지,...


비록 나는 3일짜리 동원 예비군으로 훈련을 나왔지만 그 현역애들은 물자옮기고

예비군들 야외훈련 끝날때 까지 그늘이 아닌 땡볕 밑에서 하루 종일 서있고.....


그런 현역애들이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또 돌아가서 직장에서 위에서 까이고 또까이고 클라이언트에게 까이고 

말싸움하고 고성방가 해야되고 스트레스 받고 차라리 돌직구 같은 갈굼이 낮다는 생각이 그순간에 들더라구요. 


이래저래 재밋는 동원이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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