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게 유저분들이 올리는 글 몰아서 읽어보곤 하는데....
군 생활중에 날씨 관련해서...여름에는 40도가 넘어서 힘들었다 그러고..
겨울에는 영하 30도를 왔다갔다하고 그런다는데....이해가 안되네요;;
기상청 관측이래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온도는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영상 40도를 찍은 것으로 되있고..
(근데 여름에 직사광선 아래에다가 온도계 내놓고 있으면 40도 위로 올라가는건 본적이 있긴한데 이것으로 추측해본 결과
기상청의 온도 측정방식은 직사광선 밑이 아니고 이것과 다를꺼라고 조심스레 예상해봄..)
겨울에 영하 30도를 왔다갔다한다고 쉽게 말하시는데 이해가 안됨..체감온도라면 모를까...
실제로 영하 30도를 왔다갔다 했다면..개마고원에서 군복무 하셨다고 말씀하셔도 믿을듯..
참고로 국내 최저 기온은 81년 1월 5일 경기도 양평 영하 32.6도라고 되있네요(분단 후 남한에서만)
분단 전에는 북한 중강진? 1933년 1월 영하 43.6도라고 되어있음...
(군대에서 온도 측정한건 기상청과 연계가 안되니 기록이랑 실제랑 틀리다고 하시면 할말은 없음..ㅠㅠ)
물론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게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한국 겨울 날씨는 삼한사온으로 계속 추운게 아닌데..(요즘은 이것도 꼭 맞는것 같진 않지만..)
군생활 말들 들어보면 최전방에 있던 사람들은 겨울철에 다 영하 30도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쉽게 말하는 것 같아서리....
심하면 영하 40도라고도 말하는 사람들도 봤음.....
물론 저 군필이고 저도 최전방에서 군생활 함....06년 9월부터 11년 11월까지... 부사관 중사 제대했고
강원도 화천 15사에서 복무하였습니다..대성산 밑 feba에서도 있어봤고 대성산과 적근산 너머 gp에서도 있어봤습니다.
gp만 총 8차례 들어갔다 나왔구요...gp에서 겨울만 2번 지냈는데..제가 있던 gp같은 경우엔 대성산 정상하고 비교해서
더 추우면 추웠지 덜춥진 않은곳입니다..(부대 행군 코스에 항상 대성산이 끼어있고 작계지역이라
봄,여름,가을,겨울 대성산 정상에 많이 올라가봤고 군생활 하는동안 20번은 넘게 올라가본듯..숙영도 많이 하였음)
이곳 gp 에서도 아주 추울때나 영하 20도에서 왔다갔다 하지..영하 25도 찍는것도 구경하기 힘들었음..평균적으론 영하 15~20도정도 였던것 같음..
물론 gp가 산 정상에 있는지라 엄청난 칼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 보면 영하 30도는 쉽긴함......
(풍속계로 풍속 체크해서 실제 온도랑 계산해논 체감온도표(?)같은거에서 보면........)
하지만 실제 온도 영하 30도는 구경도 한적이 없음......
군생활 할동안 100년만에 대폭설이라고 09~10년 겨울인가? 한창 뉴스에서 떠들때도 gp에 있었는데
이땐 정말 춥기보다 눈이 겁나게 왔었고..
(1달동안 차량출입 통제되서 부식을 도수로 운반하였음..보급로 길이 1.5km 왕복 3km 크리)
바람 겁나 불어서 산 정상에 있는 gp내부는 오히려 눈이 별로 안쌓이는데 이때 허벅지까지 쌓인것 첨봄..
물론 다른곳에 비해서 그나마 안쌓인다는것이지 많이 쌓임..어차피 제설해야 하는곳은 gp내부뿐만 아니라
보급로와 추진철책 순찰로까지임.....
또 그 다음해 10~11년 겨울은 역시 뉴스에서 엄청난 한파라고 한창 떠들때였는데 이때도 gp에 있었음..
암튼 군생활 하는동안 저같은 경우엔 영하30도 구경도 한적이 없는데.....물론 화천이 안추운 동네는 전혀 아닙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하고....철원보다 더 추운게 화천입니다...휴가 나갈때 자주 타던 철원 토박이 아저씨도 그랬음!
기상 관측소가 있어서 철원이 추운걸로 유명한거지 화천이 더 춥다고.....
전역한지 1년이 지나고 군대버프가 끝난 지금은 영상의 날씨에도 군대보다 더 추움...
암튼 이러한 제 경험상의 이유로 저와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 한사람들이 군대서 영하 30도를 쉽게 말하는거 보면
정말 궁금함........사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