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데기님 글 보니까 짧은 썰하나..

시노젖키아이 작성일 13.04.08 11: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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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비교도대를 나왔는데요.


경비교도대에 참 특이한 이력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ㅎㅎ


그중에 한명을 대보자면.. 참 인상도 좋고 후임 선임 할것 없이 정말 잘해주고 관계로 서글서글하게


잘 맺던 제 아버지기수뻘 정도 되는 선임이 한명 있었습니다.


평소 그 선임을 보면서..'아, 참 사람이 인간이 됬다는건 저런사람보고 하는 말이구나..' 라고 생각까지 들 정도로


사람이 좋았는데요.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사람 기분좋게 해주는 그런 성격이였습니다.


그 선임이 키는 평범하고 (180 조금 안되는...) 몸무게는 살집 조금 있는 다부진 몸매라서 시설보수라는


군대내의 여러가지 시설보수하는 직을 맡고 계셨는데, 일도 잘하시고, 부대내뿐 아니라 교도소 전체내에서도


사람좋고 일잘하기로 소문난 선임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행정반으로 가게되었습니다(계원) 행정반에 들어가면 각 대원 한명한명마다의 차트가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그 사람좋은 선임의 차트를 보게 되었는데..(그 차트에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하여튼. 엄청


그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그 선임이 충청도 지방의 유명한 조직을 창설한 멤버였었습니다. 아직 활동중이였구요..


지금도 인터넷에 조직폭력배 현황을 쳐보시면 특이한 이름으로 된 조직이 있는데요.. 거기 행동대장이상 급 이였더군요.


사진을 보니, 전형적인 조폭패션..(무테안경에 올백머리에 통큰정장바지에 건달니트티에 니트조끼.) 요즘..


형돈이와 대준이 패션 아시죠? 그렇게 입고 손가방 하나 들고 찍은 사진이 있는겁니다.



그 사람 좋은 사람이..기껏해야 22, 23나이에 충청도 유명한 조직의 창설멤버였다니..ㅎㅎ


이 선임을 보고 '역시 사람은 겉모습과는 별개구나...'라는 인생 경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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