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자살 AND 미복귀 휴가자 7명 - (1)

556fg 작성일 13.06.29 04: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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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음... 소속을 말하면 좀 그럴것 같아 그냥 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분명 문제가 있었던 부대인것 같습니다.

오래 전이라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병기본과제 훈련장을 시범으로 저의 대대에서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이게 전국적으로 처음인지 아니면 사단 처음인지 모르겠지만.

공사 현장으로 치면 좀 큰 현장 정도 되었습니다. 완공 개월수는 6개월이 조금 넘었던것 같습니다.

보통 대대는 3개의 중대와 1개의 본부 중대로 이루어져 있죠. 


아참... 저의 부대는 전방 입니다. GOP들어가는 연대이고 저의는 예비대대라고 아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한 저의 부대 위에 연대장들은 보통 이래저래 별을 못 달고 최후에 별을 달아 보겠다고 발악해서 별을 다는 

최후에 보류 정도... 그런 부대 입니다. 유격 복귀 훈련때 부대를 코 앞에 두고 back 해서 100km 행군을 

만든 연대장은 별을 달았습니다. 뭐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훈련장을 만든다. 이 훈련장은 사단장님도 오신다. 만들어야 한다. 죽기살기로 만들어야 한다더군요.

건축과를 다녀서 노가다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뭐 그런가 보다 했죠. 빨리 쓰자면 그렇게 몇달이 흘렀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휴가, 외박이 가능 했습니다. 그러다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뚜둥~~

그때 부터 써치라이트를 키고 야간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일어나는 시간은 같은데 매일 야간 작업을 했죠.

별보고 복귀해서 대충 씻고 몇시간 자고 또 일어나고... 근무는 또 그대로... 정말 엿 같죠.

저의 부대는 기강이 쌔서 약간의 구타도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선임들은 더 날카롭고 하루하루가 

지옥이였죠. 훈련도 아닌데 식사 추진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일정이 재대로 맞지 않자 주간+야간+주말이 

플러스 되었습니다. 원성은 자자했고... 그렇게 공사는 마무리가 되었고 부대원들이 불만을 들어낼 때 

대대장은 분명 이 공사에 참여한 모든 인원에게 포상휴가 4박5일을 주겠노라 했습니다. 

저의 부대는 거의 포상휴가가 없기에 이것만 보고 열심히 일했죠. 이거 아니였으면 마감 못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소대원을 30명 잡겠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중대는 90명, 4개의 중대가 있으니 대대는 360명 입니다.(본부도 그냥 칩시다.)

휴가는 중대에서 한 분대씩 나가니 대대로 따지면 4개 분대씩... 이렇게 따지면 36주 즉, 대략 모든 인원이 휴가를 마치는 시점은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중대장, 행정보급관, 거기에 소대장 짬밥도 안되서 저의 소대가 거의 마지막에 

나가는 시점 이였습니다. 이때 저의 소대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늦게 나가는것도 서로운데 TO 안된다고 

정기휴가 짤리고... 짬밥 안된다고 짤리고... 

우여곡절 끝에 저의 분대도 포상휴가를 나갔습니다. 전 이때 병장 휴가를 나갔지요.

복귀 3일 전 부대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나 - 잘 있었냐

행정병 - 네 안녕하십니까

나 - 어. 뭐 별일 없고?

행정병 - 모르십니까?

나 - 뭘

행정병 - *** 일병 휴가 미복귀 입니다.

나 - 뭐? 뭐라고? 누가?

행정병 - 미복귀 상태 입니다.

나 - 왜? 잡혔냐?

행정병 - 아직인데 말입니다.

나 - 야 우리소대 상병 이상 바꿔봐


들어보지도 못했던 후임병의 휴가 미복귀라... 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개 쓰면 욕을 먹으니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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