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재테크를 위한 기본 가이드

공찰 작성일 10.02.03 13: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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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한 개괄적인 글을 몇 번 올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1. 일반 서민들 및 은퇴생활자의 경우

 

여기서 서민들은 ‘천민경제학’이 자칭한 ‘천민’이 아니라 경제적 의미에서의 ‘서민’을 지칭합니다. 이는 저의 모든 글에서 동일합니다.

 

서민들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여유금융재산이 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생계유지, 아이들 교육비, 전세금 인상 대비자금, 긴급의료자금 예비비, 관혼상제 예비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은퇴생활자의 경우는 더 이상 근로소득을 통한 현금유입이 없습니다. 그 동안의 저축과 연금,퇴직금 등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짐으로써 은퇴생활기간이 20년이 넘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저축/연금/퇴직금 등이 충분히 많은 소수의 분들을 제외하고 많은 분들은 은퇴자금이 그리 넉넉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 서민들과 은퇴생활자들에게 있어 금융자산이 있다면, 그 대부분이 일명 ‘Scared Money’에 속하게 됩니다. ‘Scared Money’란 통상 소중한 돈, 잃어서는 절대 안 되는 돈을 지칭합니다.

 

월스트리트에는 ‘Scared Money never wins’라는 오래된 경구가 있습니다. 절대로 잃어서는 안 되는 돈으로 거래를 한다면,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탐욕과 공포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대중의 탐욕과 공포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아가 ‘원금보존심리’에 의해 이익 포지션은 빨리 자르고, 손실 포지션은 장기보유를 유도함으로써 손실률을 크게 하는 우를 초래하게 됩니다.  

 

중단기 투자가 아니라 장기투자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위험합니다. 주식,Commodity,리츠,외환 등의 위험자산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높습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예금,채권 등)에 적절히 분산투자한 경우라도, 위험자산 시장이 장기간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불운하게도 이러한 약세시장의 시기에 의료비, 전세값 상승, 관혼상제 등의 자금소요가 발생할 경우 손실상태에서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을 인출해야 하는 사태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유금융자산이 매우 제한적인 일반 서민들이나 은퇴생활자의 경우에는 원금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투자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2010년 ~ 2012년까지는 전세금 인상압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신규 입주하는 주택 물량보다는 철거되는 주택 물량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동네 인근에서 뉴타운,재건축 등이 시행된다면 전세자금이 20% ~ 30% 이상 폭등하는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1.5억 내외의 전세값이 2.0억원 이상으로 폭등하기도 했지요. 이 기간에 전세기간이 만료된 분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전세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동네로 이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을 남겨놓고 낯선 학교로 전학을 가야 했을 것이구요.  

 

따라서, 일전에도 정리해 드렸다시피, 일반 서민들 및 은퇴생활자들에게 여유자금이 있다면, 그저 예금자보호에 의해 원리금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금융상품 중에서 이자율이 가장 높은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물론 언제라도 손실없이 인출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에 일정금액 적립해 놓음으로써 긴급자금소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구요.  

 

 

2. 안정된 직장이 있는 젊은 부부

 

이 경우에는 ‘내 집’이 있느냐, 안정된 직장으로부터 창출되는 근로소득이 소비지출을 충분히 상회함으로써 년간 일정금액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분들은 통상 제1금융권 금융기관들로부터 대출을 받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제1금융권 및 회사로부터 추가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긴급자금소요에 대비하여 단기금융상품에 일정금액을 적립해 놓아야 할 필요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들 중 아직 ‘내 집’이 없는 경우는, 전세값 인상에 대비하여 잉여현금흐름 중 일부를 우선적으로 원리금이 확실히 보장되는 정기예금/채권 등의 형태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단, 추가대출여력이 전세값 인상 예상금액을 상회한다면, 직장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전제 하에, 이러한 필요성도 높지 않습니다.

 

 

3. 여유자금 배분 우선순위

 

상기에서 논한 것들을 정리해 봅시다.

 

만일 여유자금이 있다면, 자금배분 1순위는 긴급예비비(의료비, 목돈 교육비, 관혼상제 비용 등등)를 위한 적립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라도 손실없이 인출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이 투자대상 1순위입니다.

 

아직 ‘내 집’이 없어서 전세로 살고 계시는 분들은, 긴급예비비 적립 후 남은 금액을 정기예금이나 우량채권 등의 원리금 상환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전세값 상승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안정된 직장이 있어서 제1금융권 및 회사로부터 대출을 추가적으로 충분히 받을 수 있거나, 양가 부모님께 의지할 수 있는 분들은 긴급예비비나 전세값 상승 대비 자금적립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긴급예비비, 전세값 상승 대비자금 등이 충분히 해결된 다음에야 주식/외환/리츠/Commodity 등의 위험자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장기여유자금의 포트폴리오 : 전략적 자산배분

 

여기서부터의 논의는 긴급예비비, 전세값 상승 대비자금 등이 이미 별도로 적립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장기여유자금의 운용 목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여 운용합니다.

 

안정된 직장이 있고, 근로소득현금흐름이 소비지출을 충분히 상회하며, 젊은 세대인 경우는 ‘수익성’에 보다 주안점을 둘 수 있습니다.

 

반면, 직장이 불안정하고, 근로소득으로부터 추가적인 저축의 여력이 크지 않으며, 은퇴(및 명예퇴직)를 앞둔 세대인 경우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안정성’과 ‘수익성’ 중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전략적 자산배분에서의 자산별 편입비율이 달라집니다.

 

‘안정성’에 주안점을 둔다면, 정기예금/채권 등의 편입비율을 높일 것이고,

‘수익성’에 주안점을 둔다면, 국내외 주식/리츠/Commodity펀드, 외화표시의 정기예금 및 채권 등에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5. 장기여유자금의 포트폴리오 : 리밸런싱(전술적 자산배분)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안정형 자산(정기예금,채권 등)과 위험자산(주식,Commodity,리츠, 기타 해외자산 등)의 기본편입비율을 설정한 이후에는, 1) 위험자산의 시장전망의 변화, 2)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안정형 자산과 위험자산의 편입비율 변화 등을 고려하여 자산배분을 수정해 주어야 합니다.

 

자산배분을 수정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편입비율의 변화에 크게 구애됨이 없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위험자산군에 투자를 늘리고, 상투를 쳤거나 수익률이 여타 위험자산군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자산군을 축소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스스로가 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잘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 등을 기본으로 합니다.

 

두번째는, 위험자산군의 가격이 많이 하락할 경우 안정형 자산을 일부 매각하여 위험자산군을 추가 매입하고, 위험자산군의 가격이 많이 상승할 경우 위험자산군의 자산을 일부 매각하여 안정형 자산군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총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군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정한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투자기간이 충분히 장기인 반면, 자신 스스로가 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잘 읽을 수 없을 경우에 사용합니다. 단, 가격이 하락할 경우 추가매입하는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펀더멘탈적인 측면에서의 확신이 어느 정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6. 국내 주식과 달러 예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기본적으로 이러한 조합은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원화가치는 달러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향후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은 오로지 글로벌 신용경색국면이 심각하게 재현되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국내 주식시장 역시 폭락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1] 원/달러 하락 & 국내 주식 상승

상황2] 원/달러 하락 & 국내 주식 완만한 횡보(기간조정)

상황3] 원/달러 상승 & 국내 주식 폭락

 

상황1]과 상황2]를 위한 것이라면 달러 예금에 가입할 필요성 자체가 없습니다.

상황3]을 위한 것이라면 [주식매수 & 달러예금 가입] 포지션 자체가 비효율적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20%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은 3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50% 상승한다면, 주식시장 역시 50% 내외 또는 그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신용경색의 가능성에 대비해 주식포지션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달러예금 금액이 주식매수금액보다 더 커져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매수 포지션이 있는데 Global 신용경색이 다시 올 것이 두렵다면, 주식매수포지션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예금에 가입하기 보다는 아예 주식 자체를 매도하고 그 자금으로 원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속도 편합니다.

 

이 경우에는 주식이 하나도 없게 되는데,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또 어떻게 하냐구요? Global 신용경색이 올 것도 두렵고,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면, 주식포지션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손실가능금액을 자신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내에서 보유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식 1억원이 있는데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예금 1억원을 가입할 바에야

주식을 0.3억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1.7억원(주식매도금액 0.7억원+달러예금 가입 대상금액 1억원)을 원화표시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7. 개인의 직접투자

 

우리나라에서는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불신이 높습니다. 많이 오른 다음에야 사기 시작하고, 많이 내린 다음에야 팔기 시작함으로써 운용수익률이 높지도 않고 고객자산에 대한 방어능력도 크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이것은 기관투자자들(여기서는 투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투신의 경우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돈이 들어오면 의무적으로 주식을 사고, 환매신청이 들어오면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따라서 투신의 주식매수는 그 대부분이 개인의 매수와 동일합니다. 일정 수준 내에서 투신이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그 범위가 크지 않으며, 투신이 이 재량권을 충분히 발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을 사서 욕 먹는 것보다는 주식을 사지 않아서 욕 먹는 것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주식 사라고 돈을 주었는데, 왜 주식을 사지 않아서 주식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 펀드는 이 모양이냐는 항변이 매우 대단하지요. 따라서 투신은 대부분의 경우 돈 들어오면 사고, 환매신청 들어오면 팔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이 주식형 수익증권 등에 가입/환매할 경우에는 개인 스스로가 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그것은 개인 책임이며, 개인의 능력입니다.

 

한편, 기관을 믿지 못하는 많은 개인들이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경우 이를 말리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개인들의 직접투자 승률이 20%도 채 안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탐욕에 사고 공포에 판다 : 대세 상투에 가까워질수록 개인의 유입이 많아집니다. 상투를 치고 추세가 바뀌었는데, 상투 친 가격을 보고 그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며 추가매수(물타기)를 합니다. 반면, 폭락시에 공포로 인해 팔거나 폭락 이후의 횡보기간에 기다림에 지쳐 매도합니다. 2009년 아고라의 달러 매수도 뒤집어 보면 이와 동일합니다.

2.    과도한 목표수익률 : 년간목표수익률 10% ~ 20%는 이들에게 성이 차지 않아서 시작부터 코스닥/테마주/잡주/작전주 등을 주로 매매합니다.

3.    처음에 우량종목으로 시작했더라도, 큰 이익을 본 사람을 보고 시샘이 나서 또는 돈을 조금 잃은 후 그것을 회복해 보겠다는 본전심리에 의해 우량종목을 버리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코스닥/테마주/잡주 등에 기웃거립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욱 많이 준비하고,더욱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스스로 철저하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는 실전에 나서면 안되며, 실전에 나설 경우에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모의투자한다’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금융시장에 직접투자로 출전하기 전에 다음의 사항들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1. 리스크관리 방법

2. 자금관리 방법

3. 금융시장의 순환주기 및 순환주기 상의 현 위치

   (경기순환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함 : 키친파동, 주글라파동, 신용순환 등)

4. 자금시장 동향 읽는 법, 자금시장의 현재 동향

5. 차트읽기(기술적 분석) : 맹목적으로 믿어도 안되지만, 최소한 진입하지 말아야 할 시기는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6.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기법 정립 : 수많은 대가들을 비교분석한 후 자신의 성격과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

7. 마인드 컨트롤 능력 : 탐욕/공포 등에 좌우되지 않는 평상심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개인의 직접투자의 길을 권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확률적으로는 50%의 게임이지만, 실제로는 20%의 승률도 안되는 게임이며, 많은 경우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보다는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직장생활도, 가족관계도, 그리고 일상도……..

 

from 아고라 of 4막5장

 

좋은 글 같아서 퍼 왔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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