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030 직장인을 위한 성공재테크 전략

Azzurri 작성일 10.04.15 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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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한 직장인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펀드상담을 신청하였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그는 단순히 목돈을 만들기 위해 적립식펀드 투자를 한다고 했다. 적립식이고 30대초반의 젊은 나이이기에 비과세혜택이 유지되는 공격적인 성향의 국내 성장형펀드를 권해주고 펀드에 재무목표라는 이름표를 붙이라고 조언해 주었다.

대부분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펀드에 투자해서 이 돈은 언제 어디에 써야지!’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상담할 때마다 예금이건 펀드건 통장에 목표라는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번 호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한 월급통장 활용 노하우와 재무설계에 관해 정리하고자 한다.

 

얼마 전 취업포털 리쿠르트에서는 흥미로운(?) 설문결과를 발표하였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월급을 받은 지 17일 만에 다 써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가, 미혼보다 기혼자가 이런 경향이 강했으며 월급을 모두 써버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2일로 조사됐다. 주된 이유로는 대출과 빚 때문이라는 응답이 30.8%, 월급이 적어서, 물가가 많이 올라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월급날이라고 해서 설레고 기뻐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잊지 않고 고스란히 빼가는 신용카드 사용대금, 대출원리금, 보험 및 예금상품 등으로 자동이체 되고 나면 통장이 바닥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비상금을 이용하거나 카드 현금서비스를 전전하다가 돌려막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더욱 튼튼히 만들게 된다

 

#샐러리맨의 3개의 주머니: 생계자금·자산축적·오락 주머니

세계적인 증권사에서 자금을 운용했고 챨스슈왑의 사장을 역임한 티모시 메카시는 샐러리맨들에게 3개의 주머니를 준비하라고 한다. 3~6개월간의 비상자금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CMA·RP등에 운용하는 생계자금 주머니,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주식·채권·펀드 등)용 오락주머니, 그리고 목돈마련(결혼·출산·교육·내 집 마련)과 노후보장용 자산축적 주머니가 그 3가지이다.

 

통장을 이렇게 분류하라는 것은 우선 재무목표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가·기업·개인 모두 기준에 입각한 경영원칙이 없이 무리한 투자와 소비를 하게 되면 위기를 맞게 된다. 국가는 97년과 같은 IMF금융위기, 기업은 흑자도산 그리고 개인은 파산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미혼이라면 결혼, 내 집 마련 등의 재무 목표를 세우고, 기혼이라면 자녀출산, 교육, 내 집 마련, 노후설계라는 재무목표를 세우는 일은 인생설계를 하는데 기초공사와 같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재무목표를 우선적으로 설정하라!

재무목표를 설정하라고 하면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될 일들에 대비해서 통장을 하나씩 준비하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만이 땀을 흘린다는 말이 있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행동에는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학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누구나 단기 중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과이지만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재무목표설정은 단기적인 계획뿐 아니라 1년 10년 20년까지의 장기 계획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유일한 돈줄은 월급이며, 이 월급을 활용하여 작은 돈으로 목돈을 만들어 재테크를 해야 한다.

따라서 각각의 목표에 맞는 통장(적금, 채권, 주식, 펀드 등)을 만들어 기계적으로 자동이체가 되게 한 후의 자금으로 생활을 하고, 여유자금을 모아 투자용 오락주머니를 활용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처럼 결혼, 출산과 아울러 자녀교육비, 자녀 결혼비용, 내 집 마련용 통장을 만들어 각각의 통장에 이름표를 붙여놓고 장기투자마인드로 접근한다면 단기적인 투자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시간이라는 우군을 활용한 복리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선 저축 후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라!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인생의 이벤트를 맞이하게 된다.

졸업 후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자녀 출가, 은퇴, 노후를 거쳐 아름다운 추억과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러한 이벤트마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대하게 되며, 각각의 이벤트에 맞는 필요자금을 준비했다면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했다면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따라서 소득(월급)이 크던 작던 선 저축 후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위에서 나열한 이벤트와 필요한 자금들의 재무목표를 세워 먼저 저축한 후 소비를 해야지, ‘인생 뭐 있어?’라는 식의 쓸 것 다 쓰고 즐기고 난 후 저축하다가는 비극적인 이벤트를 맞이하게 된다.

 

#부자들의 제1의 습관: 절약하고 세는 돈을 막는다!

모든 부자들은 단돈 10원이라도 의미 없는 곳에 쓰지 않으며, 적은 푼돈이라도 이자가 높은 곳이라면 발 품을 파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선 의미 없이 세는 돈이 없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보험은 중복되어 지출되는 것은 없는지? 조금만 더 일찍 출근한다면 택시나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하여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점심식사 후 당연히 손에 들려있을 점심값에 버금가는 값비싼 커피 대신 사무실 커피를 이용하거나, 담배를 줄이는 등의 세는 돈을 잡아야 한다.

 

흡연으로 인한 손해는 실로 적지 않다.

대학생시절 22살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흡연을 한 사람의 담뱃값은 한 갑에 2,5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무려 16,200천원이었으며 하루 20개비(1개비당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3분)를 18년간 피움으로써 무려 270일을 고스란히 공중에 돈을 뿌리고 건강을 악화시키는데 투자해온 셈이다.

이 돈을 년 10% 금융상품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43,000천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많은 기회손실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으며, 미래의 기회손실 또한 가늠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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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랴? 흡연의 부작용으로 인한 건강악화와 의료비용과 사회적인 비 호감은 그 어떤 비용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또한 부자들은 금융재테크에 성공하여 부자가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금융재테크는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면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좀처럼 무리한 투자에 나서지 않으며, 따라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드물다. 부자들의 공통점은 직장인이건 개인사업자이건 자기가 하는 일에 최고가 되었으며, 그로 인한 부가가치로 부와 명성을 얻었다. 따라서 명확한 재무목표를 설정하여 장기투자 마인드로 단기적인 손실에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기 보다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한 재테크의 포인트가 아닐까?

 

#급여통장은 어떤 것이 좋을까?

급여통장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며 급여통장은 돈이 잠시 고이는 저수지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급여통장은 입사에 인사부에서 일괄적으로 개설한 은행의 자유저축예금통장이다. 월급이 들어오면 상당기간 이 계좌에서 적잖은 돈이 보람없이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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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은행 통장들도 스윙서비스를 통해 금리를 차등하여 주기는 하지만, 급여통장으로서 제격은 CMA이다.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일정 조건(급여이체, 적립식펀드 가입)에 해당되면 4.5%의 고금리를 주는 CMA를 출시하고 있는데, 급여통장에 500만원이라는 돈이 있다고 했을 때 은행의 보통예금과의 차이는 실로 대단하다.

무려 22만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며, 4인 가족 기준 반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쌀의 분량이다. 그러나 CMA는 재테크의 시작은 될 수 있지만, 만능 통장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월급이 잠시 머물렀다가 재무목표의 통장으로 가기 전에 잠시 머무르는 저수지이자 관문으로 활용해야 한다.

 

#노후준비를 월급만으로 잘 할 수 있을까?

지난해 S생명에서 조사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55%가 노후 준비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노후준비라고 가늠할 수 있는 연금상품의 가입자가 43%에 불과했으며, 이는 정작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현실적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노후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급여생활자들에게 힘겹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최소장치로서 국민연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재정건전성악화 등으로 크게 믿을 바가 못 된다는 각오로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급여생활자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노후준비 상품은 연금상품이다. 가입하는 기관과 성격에 따라 연금신탁, 연금보험, 연금펀드로 나누지만 모두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연간 납입 보험료의 300만원 한도)이 있어서 장기투자로 인한 수익 외에도 연말정산 후 적잖은 세금을 돌려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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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상품의 소득공제 효과는 장마펀드(불입금액의 40%범위 내 300만원 한도)에 비해 훨씬 크다. 납입금액의 100%(한도 300만원)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년 300만원을 연금상품에 입금한다고 했을 때, 연말정산 후 되돌려 받는 세금은 528,000원에 달한다. 연말정산 세제혜택만 감안할 때 최고의 절세상품이 된다.

이 상품들은 5년 이내에 해지 시 기타소득세와 가산 세를 부담하므로 장기적인 목표 하에 가입해야 하는 대표적인 장기상품이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욕심에 무리해서 가입하지 말고, 노후용으로 당분간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별상여금 등의 뜻밖에 수입이 생길 경우 연금상품 및 노후준비용 투자통장에 노후자금으로 추가 불입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들 상품의 소득공제라는 아름다운 꽃 뒤에는 세금이라는 가시가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연금상품으로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면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 5%를 납부해야 한다. 또한 최근 감세로 인한 재정수지 악화로 소득세 인상여지가 있으며, 연금소득이 금융소득에 합산된다는 것도 감안하여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푼돈이 목돈을 만든다. 푼돈 모으기 노하우?

돈 모으는 법…… 살아가면서 쉼 없이 수행해야 할 고단한 과제이다.

각자 노하우가 있겠지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다. 치사하고 구차하다고 하지 마라…… 돈이 생기지 않는가?

1. 지름신의 유혹을 뿌리쳐라!

평소에 갖고 싶었던 신상의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쳐라. 값비싼 신상 조금만 기다리면 더 싸게 살수 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음주후의 호연지기 기상으로 2차 3차를 외친 후, 아침에 숙취에 고생하고 카드 명세서에 한번 더 까무러치곤 한다. 절주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음주가무 비용도 아껴보자!

2. 대형 할인마트…… 구입목록 리스트를 준비하고 가라!

할인마트에 가게 되면 나도 모르게 카트를 한 가득 채우게 된다.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들이 싸다는 이유로 내 지갑을 호시탐탐 노리게 된다. 지금 싸니까 사뒀다가 나중에 쓰지 라고 생각하면 결국 쓰지 않을 물건을 사고 난 후 집에 와서 후회하게 된다. 대형마트에 갈 때는 반드시 필요한 목록을 준비하여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좋다.

3.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이용하라!

부자들은 좀처럼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다.

세원노출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무절제한 소비심리를 누르기 위한 것이다. 신용카드를 쓰게 되면 몇 천원이건 몇 백만원이건 무게감 없이 서명한번으로 계산이 되고 만다.

그러나 지갑에서 구겨진 천 원짜리 하나를 꺼내더라도 무게 감이 느껴지지 않은가? 또한 지갑 속에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신용카드들 포인트와 할인이라는 미끼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주력 카드를 제외하고는 해지하는 것이 좋다. 한 장의 신용카드가 지출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4. 수익이 부족하면 부업이라도 해라!

필자가 아는 사람은 게임회사의 캐릭터 디자이너이다.

그는 주말이나 쉬는 날에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디자인 아르바이트를 하여 월급과 맞먹을 정도의 수입을 내고 있다. 내가 가진 실력과 노하우를 활용한 알바를 통해 돈도 벌고 능력도 배가 시키면 좋지 않을까?

5. 필수지출은 자동이체를 해라!

특히 펀드 및 적금은 월급날에서 가장 빠른 날짜에 자동이체신청을 해라!

 

 

 

김종석 /‘2010 실전 재테크 시나리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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