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그러니깐 주식하시는분들은 아는 조선선재, 현대중공업, OCI 강풍이 불어오고
테마주 불기둥으로 날라가고 여기저기서 몇배를 먹었느니 하던 그때(몇해전ㅋㅋ)
누군 마우스클릭으로 내월급을 하루만에 벌때(난 뼈빠지게 한달을 일한걸ㅇ,.ㅇ;;)
주식한번 해볼래?라는 회사선배의 말은 니까 빠뜨린 도끼가 금도끼냐 다이렉트로 줄께와 같은소리로..
이미 주식으로 명성을 떨치던 선배는 달콤함을 선물 해줬음요.ㅋㅋ
hts도 할줄 모르고 그냥 웹페이지에서 매수,매도만 알고 주식용어도 하나도 모르고
정말 차트도 볼줄 모르고 양봉이고 음봉이고 왜 그렇게 그어지는 지도 모르고
모르는것 투성일때 시작했던 주식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월급을 꽁으로 가져다 줬음요.*.*
순간 만감이 교차하면서 왜 내가 힘들게 한달을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지 라든가
주차장 구석에 주차돼있는 내 중고차가 이제 곧 벤츠 e클래스로 바뀌는 상상이라든가ㅋㅋ
이후에 수익과 손실을 왔다갔다하면서 주식공부랍시고는
거침없이하이킥에서 나온 다니엘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가 다일 정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때즘
저만의 기법이 완성되는 큰 대박이 왔음요.ㅋㅋ
더이상의 주식공부는 사막에서 정수기파는 영업공부 같고
주식하다 반토막이라느니 망했다느니 얘기는 지구반대편 아프리카애들 얘기같고
그렇게 제가 좋아하던 삼겹살의 소주는 이젠 더이상 저의 베프가 아니었고
바텐아가씨의 므흣한 눈빛과 그윽한 오크통향의 발렌타인이 베프가 되었음요^^.ㅋㅋ 오 새친구ㅋㅋ
이젠 워렌버핏과 조지소로스가 제 친구인것 같았음요.ㅋㅋ
저의 기세는 누구하나 열받게하면 발로 차고 직장을 뛰쳐나갈 위풍당당함이 생기고
이제 곧 증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것만 같은 개상념에 젖어 살았음요.ㅋㅋ
모든 남자의 로망(?) 큰거한방 이 생기기 시작했고 전 바로 실행으로 옮기기 시작하기로 하고
대한민국 개투들이 그렇게 궁금해하고 궁금하지만 범접하지 못했던 프로젝트 "작전"을 실행했음요.ㅡㅡ+
그동안 나를 개상념에 젖어들게 해준 '묻지마 기법'과 개고생 + 피땀 + 눈물젖은 빵으로 완성된 '적금통장'해지로
완전무장해 건설주에 입성!! 그 다음날 바로 상한가!!
이날이 저의 마지막 호황기.ㅋㅋ
다음날 바로 하한가.ㅋㅋ
까이꺼... 다음날도 하한가.ㅋㅋ
허..참나.. 다음날도 하한가.ㅋㅋ
이젠 더이상 제정신이 아니었음요.ㅠㅠ
이후 거래정지... 법정관리... 워크아웃....줄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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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무표정으로 살다가
실없이 일하다가도 쳐웃다가
일주일 한번도 쉬지않고 새벽내네 안주없이 소주까다가 폐인이 되었음요.ㅠㅠ
결혼앞둔 여친에게 거지된걸 알렸을땐
여친은 돈아끼자며 김밥천국으로 인도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던지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되는듯한 왼쪽눈빛과
너는 오죽하겠니라는 애틋한 오른쪽눈빛이 수십초 교차한 후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던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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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집은 니가 구해야지?
지금은 결혼해서 잘살구 있고 여기까지 저의 주식시작 이야기네요.ㅋ
지나고 나니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네요.ㅋㅋ
지금이야 책도 보구 신문도 보구 공부도 많이 하지만
주식은 항상 어려운것 같에요.
뭐랄까...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경기처럼
분석하고 분석하면 아는만큼 승률은 높아지지만
결국 승패는 알 수 없다는거.ㅋㅋ
주말 잘들 보내시구요~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