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좋은 사례 하나

kopepr 작성일 18.11.01 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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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짝 옆동네(코X판)에서 괜찮은 글이 있어 또 퍼왔습니다.

코인이라고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시지 마시고 투자자로서 심리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시면 

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 같네요.

(원작자에게 허락 얻고 퍼왔습니다.)

다사다난한 코인판 1년차 투자일기 입니다.   

-아폴로5세-


 

원래 저는 주식 투자자 였구요.

 

주식에서도 가치투자,저평가투자만을 지향했던 투자자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진학을 포기한채 1년동안 직장을 구하여 일을 하였고 연애도 노는것도 포기한채 노예처럼 일만해서 종자돈 천만원을 모았습니다.

 

그후 2010년 첫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당시 만으로 20살 나이였죠. 우량주 주식 으로만 투자하였고 작년까지 주식투자 수익률이 매우 좋았습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우량주에 장투 했던것이 주효 했습니다.

 

그러던중 친구 한놈이 에이다라는 코인으로 며칠만에 돈을 엄청 번것을 보며 작년 10월 첫 코인 투자를 시작하였고. 

(초기 시드(투자 자본금) 천만원)

 

11월 본격적으로 주식에 모든 자금을 코인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총시드 1억원) 당시 에이다,트론 . SNT , 리플 등을 투자 하였고

 

약 15억원 이상의 시드를 보유하게 되었었습니다. 문제는 저의 큰 욕심과 돈에 대한 실제감각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다들 이곳 VIP 게시판에 계시는 형님들은 대부분 경험하신것 처럼 다시 다 잃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에는 엄청난 일들과 다양한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Nxt로 순 2억손실 , ICO(코인계의 IPO) 사기 , 코인전송오류 등으로 수천만원 증발)등 

 

 저는 초심을 잃었고 도박 중독꾼 마냥 거침없는 금액등을 풀배팅으로 투자 하였습니다. 아이콘이란  펌핑코인에 올라타서 

 

2억 풀매수 단 10분만에 5천만원 손실을 입고 존버하였다가 한달만에 1억 3천을 손실 하기도 하였구요.

 

결국 돌아켜보니 은행 대출금만 건졌고 남은돈 한푼 없었습니다. (당시 자살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린나이에 큰 경험 한것은 맞습니다. 무모하기도 했고 거침없이 투자를 했기에 크게 돈을 벌기도 , 크게 잃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들로 제 인생은 아주 피폐 해졌습니다. 작년 11월부터 ~ 3월까지 코인으로 직장생활에 집중을 하지 못하였고 

 

결국 퇴사를 결정하였고 , 년초 하락장에 대응 하지못해 엄청난 스트레스와 , 우울증 , 불면증 , 신경쇠약등 각종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생 막장으로 치닫았습니다. 정말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될지 그돈이 있었을때 왜 뭐 하나라도 건져놓지 못했는지 하루하루 후회와 분노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인판이라는게 참.. 그렇게 인생 끝날것만 같던 저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주더군요 제가 년초 돈을 굉장히 많이 벌어놨을당시

 

여기저기 ICO , 잡코등에 투자해논게 있었는데 그것들이 마침 상장될 시점에 펌핑을 하였고 그게 기사회생이 되어 또 돈을 벌게 해주더군요. 그래서 다시 수억대의 돈을 벌게 되었는데 

 

7,8,9 나름 저점이라고 생각했던 부근에 또 풀매수를 하여 3달동안 2억여원 순손실 입고 이제 다 털고 남은돈 딱 1억 됐네요.

 

지금은 나이 28살에 전업투자로 하루하루 단타로 대응하며 이제 어느정도 투자에대한 틀과 원칙이 잡혀 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나이에서도 1억이라면 큰돈 이겠지요. 재기 하기에도 충분한 시드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그런 투자는 이제 못할것 같아요 그런 불장의 시기도 또 경험해볼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코인 1년동안 정말 매달려서 했던 한사람의 과정 이였습니다. 

 

큰돈을 벌어버기도 , 잃어보기도 , 파도같은 1년 이였네요. 하지만 누군가 저한테 코인 시작한거 후회하냐고 물어보면 

 

후회한다는게 제 대답이네요 제가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 지금현재도 중독되어 놓지못하고 있는 제 이런 모습은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코인을 관두기에 너무 멀리 와버린것 같아요 인간이 돈맛 한번 보니까 놓기가 굉장히 힘이드네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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